수십만 인파 광화문 집결 전망… 해외 대형 무료 공연처럼 도시 이벤트 관리해야
군 복무를 마친 방탄소년단(BTS)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무료 공연을 열며 국내 팬들과 만난다.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해온 케이팝(K-POP) 대표 그룹이 서울의 상징적인 곳에서 공연을 개최한다는 점에서 화제성이 크다. 특히 수십만 명 규모 인파가 도심 한복판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도시 단위 문화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다. 동시에 이런 대형 이벤트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는지도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21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BTS 공연에는 최대 26만 명 규모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은 대규모 인파가 도심에 집중되는 상황을 고려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인파 관리와 대테러 대비 등 안전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서울시도 안전 관리에 나섰다. 전날 안전관리위원회 소위원회를 열고 해당 공연 안전관리계획안을 심의해 인파 안전관리 강화 등을 조건으로 조건부 가결한 시는 공연 당일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 합동 상황 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현장 안전 관리와 인파 분산 대책 등을 보완할 계획이다.
민간 공연에 공공 인력이 투입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마라톤 대회나 지역 축제, 대형 콘서트 등 대규모 인파가 예상되는 행사에는 안전을 이유로 경찰과 지자체 인력이 투입돼 왔다. 다만 이번 공연은 수십만 명이 도심 중심부에 모이는 데다 글로벌 관심이 집중되는 이벤트라는 점에서 기존 행사보다 파급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공연은 2022년 이태원 참사 이후 강화된 도심 인파 관리 체계가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 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사고 이후 정부와 지자체는 대규모 인파가 예상되는 행사에 대한 사전 관리와 현장 대응 체계를 강화해 왔다.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대형 공연 역시 이러한 관리 시스템이 실제 상황에서 적용되는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도 대형 무료 공연이 도시 단위 이벤트로 운영되는 사례가 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는 코파카바나 해변을 무대로 '토도 문도 노 리오'(Todo Mundo no Rio)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초청해 대규모 무료 공연을 열어왔다. 지난해 5월 열린 레이디 가가 공연에는 약 210만 명이 몰려 현장에는 군 병력 3300명, 경찰 1500명, 군 소방대 400명이 배치됐고 해변 전역에 음향 타워 16개를 설치해 밀집 구역 외에서도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운영했다.
광화문 공연 역시 비슷한 성격의 대형 이벤트로 평가된다. 수십만 명이 도심 한복판에 모이는 만큼 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상황이다. 공연이 안정적으로 치러질 경우 서울이 대형 글로벌 이벤트를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케이팝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무대이자, 이태원 이후 한국의 도심 안전 관리 체계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 지를 보여주는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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