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컴백
피원하모니가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서울에서 열린 앙코르 콘서트를 통해 긴 글로벌 여정의 마침표와 다음 활동을 향한 출발선을 함께 그렸다.
피원하모니(P1Harmony)는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티켓링크 아레나(구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6 피원하모니 라이브 플러스테이지 에이치 : 모스트 원티드 앙코르'를 개최했다.
ⓒFNC엔터테인먼트
지난 6일부터 진행된 서울 공연의 마지막 날로, 현장을 가득 메운 팬들과 뜨거운 호흡을 나누며 투어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출발한 세 번째 월드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앙코르 콘서트다. 오세아니아, 아시아, 북미, 유럽 등 25개 도시를 돌며 북미 아레나 투어까지 성사시킨 피원하모니는 이날 무대를 끝으로 자체 최대 규모 투어의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앙코르 콘서트 마지막 날, 공연장은 피원하모니 특유의 역동적인 에너지로 가득 찼다. 불필요한 멘트는 과감히 덜어내고 라이브 세션에 맞춰 음악과 퍼포먼스에 집중한 구성으로 공연의 밀도를 높였다.
또한 멤버들은 무대 전역과 객석 깊숙이 뻗은 돌출 무대를 종횡무진 오가며 팬들과 거리를 좁혔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동선과 강한 무대 장악력은 이들이 전 세계 25개 도시를 사로잡은 이유를 단번에 보여줬다.
공연의 문은 ‘블랙 홀’(Black Hole)과 ‘룩 앳 미 나우’(Look At Me Now)로 열렸다.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 ‘이머전시’(Emergency), ‘두!’(DUH!), ‘스케어드’(Scared), ‘비포 더 던’(Before The Dawn)이 연달아 이어지며 초반부터 강렬한 퍼포먼스로 공연장의 온도를 끌어올렸다.
ⓒFNC엔터테인먼트
멤버별 솔로 무대는 공연의 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인탁은 크리스 브라운의 ‘파티’(Party)에 맞춰 특유의 리듬감과 여유로운 퍼포먼스를 펼치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달궜다. 강렬한 비트 위에서 자유롭게 몸을 풀어내며 자신만의 개성적인 무드를 드러냈다.
종섭은 자작곡 ‘스투피드 러브’(Stupid Love)에 이어 에이셉 록키의 ‘프레이즈 더 로드’(Praise the Lord)를 선보이며 래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부드러운 감성과 거친 힙합 에너지가 교차하는 구성으로 상반된 매력을 동시에 보여줬다.
소울은 퍼포먼스 중심의 솔로 무대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유연한 움직임과 강한 동작을 오가는 안무로 짧은 무대 안에서도 강한 서사를 만들어냈다.
검은 수트 차림으로 등장한 기호는 무대의 결을 완전히 바꿨다. 피아노 반주 위에 라디오헤드의 ‘크립’(Creep)을 얹어 담백하게 노래하며 공연장의 공기를 차분하게 가라앉혔다. 절제된 연출 속에서 보컬의 매력이 더욱 또렷하게 드러났다.
테오는 무대에 앞서 “여러분의 빛나는 청춘 속에 제가 노래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편지를 낭독한 뒤 기타를 들고 자우림의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불렀다. 특히 후반부에는 반주를 멈춘 채 무반주로 노래를 이어가며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객석에서는 뜨거운 환호가 터져 나왔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지웅은 씨엔블루의 ‘아임 쏘리’(I’m Sorry)를 선택했다. 폭발적인 록 사운드와 힘 있는 보컬로 공연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솔로 무대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FNC엔터테인먼트
이후 피원하모니는 새 앨범 수록곡 무대를 처음 공개했다. ‘엘.오.와이.엘.’(L.O.Y.L)과 ‘유니크’(UNIQUE)가 이날 공연에서 처음 베일을 벗었고, 신곡 특유의 신선한 분위기와 퍼포먼스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와스프’(WASP), ‘워크’(Work), ‘밥’(Bop), ‘프리티 보이’(Pretty Boy)가 이어지며 공연의 열기는 더욱 거세졌다. ‘스투피드 브레인’(Stupid Brain), ‘엑스’(EX), ‘하트비트 드럼’(Heartbeat Drum) 구간에서는 피원하모니 특유의 폭발적인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대표곡 ‘두 잇 라이크 디스’(Do It Like This), ‘점프’(JUMP), ‘팔로우 미’(Follow Me), ‘플래시’(Flashy)가 이어지자 공연장은 팬들의 떼창으로 가득 찼다.
테오는 “오늘 반응이 정말 좋았다. 이제 ‘모스트 원티드’ 공연을 보내줄 때가 된 것 같다”며 “이렇게 함께 모여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종섭은 “반년 동안 이어진 ‘모스트 원티드’ 투어가 서울에서 마무리된다. 긴 여정을 함께해 준 피스에게 감사하다”며 “이 공연이 여러분에게 작은 힘이 됐기를 바란다. 피원하모니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인탁은 “시원섭섭한 감정이 교차한다. 반년 넘게 전 세계를 돌고 한국에서 투어를 마무리하게 됐다”며 “항상 곁에 있어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지웅은 “이번 투어는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중 하나였다”며 “오늘 이 자리 역시 팬들과 스태프, 멤버들이 함께 만들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 우리의 무대를 보고 행복을 느끼고 돌아간다면 그 사람의 세상은 조금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오래 무대에 서고 싶다”고 덧붙였다.
소울은 “피스가 없었다면 이 순간도 없었을 것”이라며 “콘서트는 즐거움뿐 아니라 놀라움과 감동까지 줄 수 있는 무대라고 생각한다. 오늘 그 모든 감정을 느끼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호는 “공연이 세 시간 가까이 이어졌지만 체감상 훨씬 짧게 느껴졌다”며 “여러분이 보내준 에너지를 이어 받아 오는 12일 발매되는 새 앨범 활동도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팬들의 환호 속에 시작된 앙코르 무대에서도 열기는 식지 않았다. 피원하모니는 ‘댄싱 퀸’(Dancing Queen), ‘새드 송’(SAD SONG) 등으로 다시 등장해 공연장의 분위기를 다시 한 번 달궜다. 멤버들은 돌출 무대와 객석을 자유롭게 오가며 팬들과 눈을 맞추고 손을 흔들었다.
이번 공연은 피원하모니가 지난 몇 년간 쌓아온 무대 경험과 팀워크가 얼마나 단단해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 영역을 넓혀 온 이들은 한층 여유로워진 무대 장악력과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로 또 한 단계 성장한 팀의 현재를 보여줬다.
한편 피원하모니는 12일 미니 앨범 9집 '유니크'로 컴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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