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핑크빛 아냐"…하정우가 알려줄 '건물주 되는 법' [D:현장]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6.03.09 16:00  수정 2026.03.09 16:01

14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배우 하정우가 캐릭터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건물주'의 '현실'을 담는다.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이하 '건물주')은 빚에 허덕이는 생계형 건물주가 목숨보다 소중한 가족과 건물을 지키기 위해 가짜 납치극에 가담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는 스릴러 드라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9일 서울 구로구 더링크 호텔에서 열린 tvN '건물주'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임필성 감독은 "교훈을 남긴다는 거창한 의도보다는 재밌는 작품으로 완성을 하고 싶었다. 되도록 연출의 개입 없이 배우들과 함께 스토리를 잘 진행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스릴러지만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가 많다. 욕망을 가진 사람들이 부딪히는 와중에 나오는 페이소스도 있다. 다음 회가 어떻게 될지 예상하기 힘든 작품이 될 것"이라고 이 드라마만의 독특한 재미를 예고했다.


하정우는 생계형 건물주 기수종 역을 맡아19년 만에 TV드라마에 출연한다.


오랜만이 TV 드라마 시청자를 만나는 소감에 대해 하정우는 "영화 촬영 현장과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은 실감이 안 나는데, 아무래도 방송이 시작되면 실감 나지 않을까. 이미 각오는 다졌다. 지금은 겸허한 마음으로 시청자분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캐릭터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현실감 있는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저 역시도 건물주지만, 건물주라고 해서 꼭 핑크빛 인생이 펼쳐지는 건 아니다. 시나리오를 보며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다. 저 역시도 부족한 경제 지식을 가지고 있을 때 저지른 부분도 있다. 누구보다 기수종에 이입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드라마 출연과 맞물려 하정우가 보유 빌딩 4곳 중 2곳의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선 "공교롭게도 매물 기사가 났다. 다 아시다시피 부동산 시장이 안 좋기 때문에 일찌감치 손절하기 위해 2년 전부터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이어족은 쉽게 선택할 일이 아니"라며 "막연한 일확천금을 노린다면,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중요한 주제를 전하게 될 것"이라고 드라마의 메시지를 귀띔했다.


영화 1947 보스톤'을 비롯해 '하이재킹', '브로큰', '윗집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최근 흥행 성적이 좋지 않은 건 알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한 하정우는 이 작품을 계기로 반등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그는 "그렇다고 새로운 권법을 부릴 수 있거나 한 건 없다. 매 작품 같은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면서도 "한 인간이 어떤 일을 해 나갈 때 그것이 평생 해야 할 일이라면 그런 시기가 있을 수 있다. 감당해야 한다고 여긴다. 밤이 빨리 끝나고 이 작품이 찬란한 빛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하정우 외에 기수종의 강단 있는 아내 김선 역을 맡은 임수정과 기수종을 위협하는 빌런 요나 역의 심은경 등 화려한 배우진이 완성할 연기 앙상블도 이 작품의 기대 포인트다.


임수정은 영화 '거미집'에서 연기 호흡을 맞췄던 부잣집 외동딸 전이경 역의 정수정은 언급하며 "대본도 좋았지만, 매력적인 배우들이 캐스팅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바로 이 팀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개성 가득한 배우들이 열연한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이 나온다. 예기치 않게 만나는 사건 앞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변주하는지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심은경은 기수종을 위협하는 빌런 요나 역을 맡아 강렬한 변신을 선보인다.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성격의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다. 촬영 전부터 이 캐릭터를 어떤 식으로 구축해 나가면 좋을지 부담이 있었다"고 부담감을 털어놓은 심은경은 "감독님과 촬영 전에 캐릭터의 기본적인 성격부터 상의를 했다. 감독님이 '너답게 연기했으면 좋겠다. 너의 모습이 들어가 있는 자연스러운 캐릭터가 되면 좋을 것 같다'고 해주셨다. 그때 나온 키워드가 '순수함'이었다.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성실한 면도 있다. 이 두 가지를 생각하며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14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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