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불똥 튄 이라크 “월드컵 PO 연기해 달라” FIFA에 제안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3.09 17:48  수정 2026.03.09 17:48

그레이엄 아놀드 이라크 대표팀 감독. ⓒ AP=뉴시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서 비롯된 중동 정세 불안에 이라크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2026 북중미 월드컵 대륙 간 플레이오프(PO)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호주 출신의 그레이엄 아놀드 이라크 대표팀 감독은 9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A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FIFA가 이라크의 북중미 월드컵 플레이오프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라크는 오는 4월 1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볼리비아 또는 수리남과 북중미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40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라크는 PO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변수에 직면했다.


전쟁에 따른 영공 폐쇄로 이라크 밖 이동이 통제됐고, 아놀드 감독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발이 묶여 있다.


아놀드 감독은 “제발 도와달라”면서 “지금 우리는 선수들을 이라크에서 데리고 나오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들도 문을 닫아 멕시코 입국 비자도 받기 어려운 상황이며, 이로 인해 플레이오프 경기 전 미국 휴스턴에 훈련 캠프를 차리려던 이라크 축구대표팀의 계획도 어긋났다.


아놀드 감독은 “FIFA가 경기를 연기한다면 우리가 제대로 준비할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면서 “볼리비아와 수리남이 이번 달에 예정대로 경기하고, 승자가 우리와 월드컵 개막 1주 전에 미국에서 대결해 승리한 팀은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에 남고 패한 팀은 집으로 돌아가면 된다”고 구체적인 제안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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