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쿠즈 산업지역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 AP/뉴시스
이란은 2일(현지시간) 걸프 국가들에 자리잡고 있는 미국 빅테크(기술대기업)의 데이터센터를 잇따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미 CNN방송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바레인에 있는 아마존 클라우드 센터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 백악관이 경고를 무시한데 대응해 ‘진실한 약속 4’ 작전을 실시했다”며 “정보·테러 테크기업을 겨냥한 첫 조치”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이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다만 바레인 정부 당국자는 하말라에 있는 바레인 통신회사 바텔코 본사가 공격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해당 시설은 상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바레인 국립통신 인프라로 걸프 지역 기업과 금융기관에 디지털 서비스를 지원한다”며 “이란이 걸프 지역의 경제 연결망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오라클 데이터센터도 타격했다며 “이스라엘의 카말 카라지 박사(최고지도자 외교정책 고문)와 그의 아내 암살(시도)에 대한 대응”이라고 공격 배경을 설명했다. UAE는 오라클 데이터센터 피격 주장을 부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 서비스와 클라우드 운영에 필수적인 핵심 인프라다. 군사기지와 달리 강력한 방어체계를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아 공격하기 쉬운 목표로 꼽힌다.
혁명수비대는 앞서 지난달 31일 “적의 테러 작전을 떠받치는 정보기술(IT)과 인공지능(AI) 첩보 기업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대상 기업은 애플과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휴렛패커드(HP), 인텔, IBM, 시스코, 테슬라, 엔비디아, 오라클, JP모건, 보잉, 델 테크놀러지, 팔란티어, 제너럴일렉트릭(GE), G42, 스파이어솔루션 등이다.
실제로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에 있는 자사 데이터센터들이 드론 공격을 당해 일부 서비스 제공에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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