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과 중국을 오고 가며 맹활약 중인 배우 유인나. 이틀 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일정을 소화했고, 더빙 당일 새벽에는 밤샘 촬영까지 진행했던 터라 '휴먼다큐 사랑' 더빙실에 도착했을 때 유인나의 모습은 많이 지쳐보였다.
하지만 내레이션을 자주 해 온 프로답게 5분 여 동안 목소릴 가다듬은 후, 이내 특유의 편안하고 아기자기한 목소리로 더빙을 진행했다. 삼혜원 아이들의 천방지축 에피소드는 아무리 프로라도 웃음을 금할 수 없는 장면인 듯 했다.
유인나도, 더빙을 진행하는 제작진도, F4 아이들의 ‘깨알 같은’ 멘트에 연신 미소를 짓던 터였다. 스테인리스 식판이 닳아 뚫어질 듯, 숟갈로 벅벅 긁으며 밥을 ‘폭풍흡입’하는 은별이의 ‘먹방’ 장면에서 결국 웃음이 터진 유인나. 큐 사인에도 대사를 제대로 시작하지 못 하고 잠시 마음을 가다듬어야 했다.
아이들의 천진한 모습 덕택에 목소리에 저절로 경쾌함이 묻어났던 유인나였지만, 후반부에 듬직이와 친구들이 이별을 이야기 하는 장면에서는 결국 내레이션을 잠시 중단해야 했다. ‘듬직이 가지마’ 라며 눈물을 흘리는 예린이와 애써 꾹 참던 울음을 터뜨리는 듬직이를 보며 유인나는 연신 휴지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었다. 부스 바깥에서 바라보고 있던 유인나 매니저역시 눈물을 참지 못했다.
더빙 후, 유인나가 제작진에게 건넨 인사는 “이런 작품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인나는 '휴먼다큐 사랑'이 언제나 가슴 따뜻한 이야기, 진정성 있는 감동을 전하는 프로그램임은 익히 알고 있음에도, 지금까지 보았던 '휴먼다큐 사랑'과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가진 작품이라 평했다.
어떻게 아이들이 하나 같이 다 예쁘고 기특할 수 있는지, 특히 듬직이와 예린이의 사랑스러운 우정을 너무나 신기해 하던 유인나 씨는 연이어 제작진에게 질문을 던지기에 바빴다. 친구들과 이별한 후 듬직이가 잘 지내고 있는지, 듬직이는 건강한지, 삼혜원은 어떤 곳인지, 저절로 관심이 생기는 모양이었다.
아이들 덕택에 많이 웃고 또 울면서 저절로 힐링이 되었다는 유인나는 시청자들에게도 삼혜원 F4 4인방 아이들이 분명 큰 힘이 될 것이란 이야길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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