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가면놀이에 열광하는 이유

김유연 기자

입력 2015.05.11 10:01  수정 2015.05.11 10:08

미스터리 음악쇼…호기심 'UP'

계급장 뗸 승부…스타의 재발견

특수 제작된 복면을 쓰고 무대에 오른 연예인들이 가면 속에서 숨겨왔던 끼를 맘껏 발산한다. 이를 보는 시청자들은 가면 속의 정체를 추리하기 위해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MBC ‘일밤-복면가왕’은 계급장 떼고 실력만으로 승부를 가리겠다는 취지하에 ‘스타들의 재발견’을 이끌어 냈다. 설 특집 파일럿이 뜨거운 호응을 얻자 정규 편성된 ‘복면가왕’은 복면을 쓴 8명의 참가자들이 오직 가창력으로 평가 받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그간 비슷한 콘셉트의 예능프로그램에 식상함을 느낀 시청자들은 일명 ‘가면놀이’에 흥미를 느꼈다. 이는 시청률로 직결됐고 ‘일밤’ 전체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방송 이후 포털사이트 검색어는 매회 복면가왕의 정체를 두고 네티즌들의 추측이 이어지고 있으며, 발 빠른 네티즌들은 2관왕을 차지한 ‘황금락카 두통썼네’(이하 황금락카)의 정체가 에프엑스 루나라는 사실까지 알아챘다. 일각에서는 황금락카의 프로필 사진 속 네일아트가 루나의 네일아트와 똑같다는 주장을 제기하는 세밀함을 보였고 실제로 황금락카의 정체가 루나로 밝혀지며 네티즌 수사대의 추리력을 입증한 것.

복면을 쓴 참가자들이 오직 실력만으로 평가 받는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MBC/KBS2

‘복면가왕’은 가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됐다. ‘복면가왕’의 관전 포인트는 복면을 쓰고 등장하는 출연자의 노래 실력만으로 평가한다는 점이다.

화려한 댄스와 섹시 이미지에 가려 노래 실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가수 아이비, 지나, 가희의 재발견을 보여줬다.

앞서 방송에서 ‘마스카라 번진 야옹이’의 정체가 가희로 밝혀졌다. 이날 가희는 비록 패했지만, 반전 노래 실력을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가희라는 이름을 다시 새겼다. 가희는 “‘가희?” 이러면 ’춤?‘ 밖에 없지 않느냐. 노래를 한다고 하면 ’가희가 노래를 해?‘라는 반응이다“며 ”편견 없이 내 노래를 들어주실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용기 내 나오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아이돌 가수에 대한 편견도 깼다. 앞서 파일럿 방송 당시 EXID 메인보컬 ‘솔지’라는 대형 스타를 탄생시켰다. 이후 ‘제2의 솔지’가 누가 될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정규방송 첫 회에서 그룹 B1A4의 산들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지난달 30일 종영한 KBS2 ‘마녀와 야수’는 모든 출연자의 외모를 특수 분장으로 가린 채 상대방의 태도나 말투, 성품에만 집중하겠다는 신개념 소개팅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외모지상주의와 정면으로 맞서며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고 사랑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다.

복면은 편견을 벗기는 장치가 됐다. 복면이 벗겨질 때 마다 반전과 놀라움을 선사하며 시청자를 들었다 놨다했다. 유희를 넘어 교훈적 의미까지 담고 있는 ‘복면’의 인기가 롱런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일밤-복면가왕’의 시청률이 탄력을 받았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복면가왕’은 9.2%(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회 방송분(8.5%) 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방송에서 1,2대 가왕인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정체가 에프엑스 루나로 밝혀지며 ‘딸랑딸랑 종달새’가 3대 가왕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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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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