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기성용 없이 UAE 평가전-미얀마 예선
중원 플랜B 실험 대상으로 최보경과 정우영 꼽혀
한국-아랍에미리트 축구 평가전 '기성용 없나' 플랜B 대상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원의 '플랜 B'를 가동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샤알람 스타디움서 열리는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중계=SBS TV)에 이어 1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서 킥오프하는 미얀마와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에 나선다.
슈틸리케호는 기성용(26·스완지 시티)과 박주호(28·마인츠)가 각각 수술 뒤 재활과 군사 훈련으로 빠졌다. 둘이 결장하는 2경기에서 플랜B가 얼마큼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기성용과 닮은 최보경(27·전북)과 정우영(26·비셀 고베)이 관심을 끈다.
장신 미드필더인 데다 몸싸움 능력과 공수 조율 능력을 모두 갖춘 둘은 향후 기성용이 그라운드에서 빠지거나 전술 변화로 인해 일선으로 나갈 때, 이를 메울 수 있는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어 매우 중요한 실험이다.
최보경은 중앙 수비수가 본래 포지션이지만 전북 최강희 감독은 그를 올 시즌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게 했다. 변화에 잘 적응했다. 김남일과 신형민이 팀을 떠난 상황에서 최보경은 중원에서 든든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다. 상대 플레이메이커를 전담마크하면서 포백 수비 앞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 공격형 미드필더의 수비 부담을 덜어준다. 화려하진 않지만 상대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이미 소속팀 전북에서는 김남일의 뒤를 잇는 '차세대 진공청소기'로 평가받고 있다.
또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일본을 방문해 정우영의 기량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지난해 12월 제주 전지훈련을 통해 처음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정우영은 UAE, 미얀마로 이어지는 2연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노린다. 정우영은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이다.
런던올림픽 당시 브라질과 4강전에서 기성용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정우영은 기성용과 체격조건, 경기 스타일도 비슷하다. 패스와 슈팅이 빼어나고 수비 가담도 적극적이다. 또 프리킥 능력까지 갖췄고 일본 J리그 비셀 고베에서도 공수를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캡틴이 된 정우영은 리더십까지 기성용과 닮아 중원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주목받는다.
정우영은 지난 9일 샤알람 스타디움에서 현지 적응 훈련에서 한국영과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또 손흥민(23·레버쿠젠)과 김진수(23·호펜하임) 등과 주전조로 뛰어 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아랍에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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