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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피해 복구도 안됐는데 ‘라니냐’ 덮친다


입력 2016.04.27 11:26 수정 2016.04.27 11:32        스팟뉴스팀

유엔 “가뭄·홍수로 6000만 명이 생명의 위협 받고 있다”

유엔이 엘니뇨로 피해 복구를 하는 한편 곧 닥칠 라니냐를 대비해야 한다고 예방책을 촉구했다. (자료사진)ⓒ게티이미지

유엔이 2015년 지구를 강타한 엘니뇨(적도 부근 해수면의 기온이 상승하는 현상)에 이어 정반대의 ‘라니냐’가 곧 들이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 통신은 26일(현지시각) 이즈미 나가미츠 유엔개발계획 사무차장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엘니뇨 피해 복구에 힘쓰고 있는 국가들이 곧 라니냐의 영향을 받을 것이므로 예방책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 적도부근에서 남미해안으로부터 중태평양에 이르는 넓은 범위에서 해수면온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며, 라니냐는 차가운 해수가 표층으로 올라오는 용승 현상이 일어나 동태평양 해안의 수온이 낮아지는 현상이다.

12월에서 2월 사이에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 남아메리카 지역에는 대규모 홍수가 발생하고, 아마존 강 유역, 중앙아메리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에는 가뭄이 발생한다. 라니냐 현상이 발생하면 반대로 페루, 칠레의 연안은 가물게 되고 동남아와 인도 등은 홍수가 발생한다. 또한, 대서양 지역에 허리케인이 나타나기도 한다.

학계에서는 엘니뇨와 라니냐가 번갈아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엘니뇨 영향으로 가뭄이나 홍수 피해를 본 국가들이 라니냐의 영향까지 받게 되면 인명 및 재산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엘니뇨 현상으로 가장 피해가 큰 에티오피아는 1000만 명이 구조가 필요한 상황이고, 아프리카 남부는 농작물 피해로 3200만 명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전 세계에서는 총 6000만 명이 지난해 엘니뇨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수백만 명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들의 피해 복구를 위해서는 36억 달러(약 4조1382억 원)가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14억 달러(약 1조6093억 원)밖에 지원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 여름은 시원하고 겨울은 따뜻하며, 라니냐 현상이 발생하면 무더운 여름과 매우 추운 겨울이 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엘니뇨·라니냐 현상에 수반되는 중·동부 태평양 적도 지역의 수온 변화가 한반도에 바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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