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나쁜X' 엇갈린 반응 "사이다" vs "여성 혐오"

이한철 기자

입력 2016.11.24 15:47  수정 2016.11.24 18:56
래퍼 산이의 신곡 '나쁜X'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 산이 인스타그램

래퍼 산이가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을 겨냥한 듯한 가사를 담은 신곡 '나쁜X(BAD YEAR)'를 전격 공개한 가운데, 팬들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24일 0시 전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나쁜X'은 산이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다. 가사에 박근혜 대통령이나 최순실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대다수 팬들은 이 곡이 현 시국을 비판한 것이라는데 이견을 달지 않는다.

실제로 이 곡에는 '하...야..., 내가 이러려고 믿었나'처럼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패러디하거나, '넌 그저 꼭두각시 마리오네트였을 뿐이라고'와 같은 조롱 섞인 가사가 곳곳에 담겨 있다.

팬들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이 곡은 공개되자마자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른 것은 물론, 각종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많은 팬들이 "이것이 진정한 힙합이다" "속시원한 사이다 가사에 감탄했다" 등 겁없는 래퍼 산이의 행보를 응원하고 나섰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제목부터 심상찮은 '나쁜X'에 대해 "여성 비하 없이 시국 비판을 할 수는 없느냐"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제목은 '나쁜 해(年)'를 뜻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영문으로 'BAD YEAR'를 표기하긴 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이해하는 팬들은 많지 않다. 누리꾼들이 이해하는 것처럼 현 시국을 풍자한 곡이라면 '년'이라는 여성 비하 단어가 박근혜 대통령이나 최순실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해진다.

가뜩이나 대통령 비판에 여성 혐오 혹은 여성 비하 단어가 자주 등장해 문제가 되고 있는 현 상황에선 아쉬운 제목 선택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산이 측은 "가사의 해석은 대중의 상상에 맡긴다"는 짧은 입장만을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