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토마' 이형종 살아야 LG가 터진다
팀 내 타율 1위, 활약 여부에 LG 공격력도 좌우
이제는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톱타자의 존재감이다.
사연 많은 ‘광토마’ 이형종의 활약 여부가 이제는 LG 트윈스의 승리까지 좌우하고 있다.
LG는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5차전에서 13-0으로 승리했다.
전날 선발 류제국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이 1득점 지원에 그치며 패한 LG는 모처럼 타격이 활발하게 폭발하며 NC에 대승을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현재 단독 3위로 순항하고 있는 LG의 고민은 타격이다.
팀 평균자책점은 2.82로 10개 구단 중 유일한 2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 타율 역시 표면적으로는 나쁘지 않다. 0.285로 넥센에 이어 2위다. 하지만 높은 타율에도 팀 득점은 130점으로 7위에 머물러 있다. 팀 홈런은 16개로 kt와 함께 최하위다.
이렇다보니 팀 내 타율 1위이자 톱타자 이형종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형종이 공격의 물꼬를 터주면 그날 LG의 공격도 수월하게 풀리고 있다.
LG는 3일 이형종이 두 번 출루에 성공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1회부터 선발 구창모에게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1루를 밟았고, 선제 득점까지 올리며 이날 대량득점의 물꼬를 텄다. 3회에는 볼넷을 얻어내며 LG가 빅이닝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반면 이형종이 막히면 최근 LG의 공격도 부진을 면치 못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전날 NC전에서는 이형종이 4타수 무안타로 철저하게 막히면서 LG 역시 1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맛봤다.
지난 주말 kt전에서 0-6 패배 당시에도 LG는 이형종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날에는 다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LG의 공격에서 이형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작지 않다.
고질적인 어깨 부상으로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한 이후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이형종이지만 최근 다소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다. 4할을 훌쩍 넘었던 타율도 어느새 0.351까지 떨어져 있다.
하지만 타자로서 올 시즌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형종은 아직까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최근 다소 페이스가 떨어지긴 했어도 현재 LG에서 톱타자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선수가 이형종이다.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팀의 보배와도 같은 존재가 된 이형종이 떨어진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다시 LG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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