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OCN 드라마 중 최고"…복제인간 스릴러 '듀얼'
정재영· 김정은· 양세종· 서은수 출연
탄탄한 이야기· 빠른 전개 관전 포인트
정재영· 김정은· 양세종· 서은수 출연
탄탄한 이야기· 빠른 전개 관전 포인트
이번엔 복제인간이다. 장르물의 명가 OCN이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 '듀얼'을 선보인다.
'듀얼'은 선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베테랑 형사 장득천(정재영)과 성공에 대한 야망으로 가득한 엘리트 검사(최조혜), 모든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복제인간 성준·성훈(양세종)의 이야기를 담는다.
'또 오해영'에 참여한 이종재 감독이 연출을, '나인'에 참여한 김윤주 작가가 대본을 각각 맡았다.
'듀얼'의 영어 제목은 'Dual'(복제)이 아닌 'Duel'(대결)이다.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 감독은 "'두 복제인간의 대결'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면서 "복제인간의 대결뿐만 아니라 극 중 캐릭터들의 대결을 그릴 계획"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복제인간이라는 이야기라서 감성적인 부분도 필요했다"며 "현실적이고, 감정적인 표현을 드라마에 담으려고 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복제인간 소재가 독특하다. 이 감독은 "쉽지 않은 소재라 힘들었다"며 "현실성 있고 사실적인 부분, 인간의 감정에 초점을 뒀다. 상황과 목표가 다를 뿐이지 복제인간도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이 부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정재영은 능력 있는 경찰 강력반 팀장이자 평범한 가장이지만, 어느 날 복제인간을 만나면서 예측하지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주로 영화에서 활약하는 정재영의 드라마 출연은 2015년 KBS2 '어셈블리' 이후 두 번째다.
정재영은 "상황에 따라 드라마나 영화를 선택하는데 '듀얼'은 대본이 좋았고, 감독님에 대한 믿음으로 출연하게 됐다"며 "박진감 넘치고 지루할 틈이 없는 대본과 빠른 전개가 강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 내부 시사회를 열었는데 역대 OCN 드라마 중 최고라고 하더라. 안 보시면 후회하실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서울지방검찰청 강력부 검사 최조혜를 연기한다. 최조혜는 '개천에서 난 용'으로 야망을 가진 인물이다. 어린 시절 함께 나고 자란 형사 장득천(정재영)을 이용했다가 그를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한다.
드라마 출연은 2015년 '여자를 울려' 이후 2년 만이다. 김정은은 "활발하게 활동한 여배우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자주 좋은 작품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결혼을 하게 됐다"며 "그러다 보니 1년이 지났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결혼하고 나면 배우의 삶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다"며 "현장에선 캐릭터로, 집에선 김정은으로 산다"고 웃었다.
작품에 대해선 "주로 말랑말랑한 드라마만 하다 보니 이런 스릴러를 하고 싶었다"면서 "안 해봤던 장르에 도전했는데 냉철하고, 잔인한 캐릭터가 내 성향과 맞지 않아 힘들다. 정재영 선배님 같은 좋은 배우에게 묻어가고자 작품을 선택했다. '듀얼'은 나 역시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다"고 말했다.
'듀얼'의 강점에 대해선 "'기승전로맨스'에 익숙했는데 '듀얼'은 숨 쉴 틈 없이 사건이 몰아치는 빠른 전개의 수사극"이라며 "캐릭터들과 함께 달려가며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자신했다.
'낭만닥터 김사부'와 '사임당, 빛의 일기'로 상승세인 신예 양세종은 기억을 잃은 용의자 성준과 성준에게 누명을 씌운 복제인간 살인마 성훈을 동시에 연기한다.
양세종은 "왔다 갔다 해야 하는 지점에서 버벅거린 적 있어서 어려웠다"며 "성준과 성훈을 다른 인물로 해석해서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배들과 호흡한 양세종은 "정재영 선배와 같은 공간에 흐르는 공기들이 짜릿하게 느껴진다"며 "선배님께서 매 순간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내가 선배님께 의지하는 편이다"고 얘기했다.
정재영은 "대본 리딩하는 날 세종이가 '목숨 걸고 하겠다'고 했다. 저 열정을 어떻게 따라가지 싶었다. 어른스럽고 진지한 세종이 옆에 서면 내가 철부지 같다"고 양세종을 칭찬했다.
서은수는 성주일보 의학부 2년 차 기자 류미래 역을 맡았다.
전작 '터널' 최종회는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평균 6.5% (닐슨코리아·전국기준), 최고 7.1%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과 OCN 오리지널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목표 시청률을 묻자 정재영과 서은수는 3%, 김정은은 10%, 양세종은 5%를 각각 꼽았다.
3일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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