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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 떠나자..’ 특급 공격수 연쇄 이동 조짐


입력 2017.06.11 12:50 수정 2017.06.11 11:50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맨유-즐라탄, 상호 합의 하에 재계약 대신 결별

모라타 맨유행? 음바페 레알행?? 이적설 난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결별이 확정되면서 공격수 연쇄 이동설이 제기되고 있다. 새로운 도전 혹은 내년 월드컵을 위한 출전 시간 보장을 위해서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유와 결별했다. 10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각 구단에서 제출한 계약 만료로 소속팀과의 작별을 앞둔 선수 명단을 발표했고,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해 여름 맨유와 1년 계약을 체결한 이브라히모비치는 선수와 구단 합의에 따라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었다. 그러나 즐라탄은 합의 하에 맨유와의 결별을 택했다. 장기 부상에 따른 시즌 중반기까지 이어질 결장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베테랑으로서 팀 공격의 맏형으로서 역할을 맡을 수 있었지만, 이브라히모비치는 결장을 우려해 맨유와의 작별을 택했다.

맨유로서도 어쩔 수 없었다. 안고 가기에는 부상에 따른 결장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그렇다고 새 공격수를 영입해 부상 복귀한 이브라히모비치를 마냥 벤치에 두기도 모호한 상태였다.

공격진 연쇄 이동 ⓒ 데일리안 박문수/ 공식 프로필

이브라히모비치와 맨유의 작별로 공격수 연쇄 이동설이 피어오르고 있다. 맨유로서는 이브라히모비치 대체자 마련이 급선무고, 이에 따라 걸출한 공격수들이 새로운 둥지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브라히모비치의 대체자는 현재까지 봤을 때 알바로 모라타가 맨유의 새로운 공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지난 여름 모라타는 바이백 조항으로 레알에 복귀했지만, 벤제마와 호날두라는 큰 산에 부딪혀 주전이 아닌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약해야 했다. 내년 열리는 월드컵에서 스페인 대표팀 주전 공격수 선발을 노리는 모라타로서는 출전 시간 보장이 필요하다. 때마침 맨유가 구애의 손길을 뻗으면서 올드 트라포드 입성이 유력한 상황.

모라타의 이적으로 음바페의 레알 입성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나코의 고자세가 문제다. 모나코는 팀의 현재이자 미래인 음바페 이적에 대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 올 시즌 리그1 우승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준 덕분에 음바페를 좀 더 안고 가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밀란 공격수 루머 ⓒ 데일리안 박문수

다음으로 주목할 곳은 밀란이다. 밀란은 이번 시즌 대대적인 보강을 통해 명가 재건을 노리고 있다. 리카르도 로드게스와 무사치오 그리고 케시에가 팀에 합류한 가운데, 아탈란타 돌풍의 주역 중 한 명은 콘티 그리고 라치오의 빌리아 역시 밀란행에 근접했다. 남은 과제는 공격수다.

밀란 공격수는 카를로스 바카와 잔루카 라파둘라가 있지만, 두 선수 모두 명가 재건을 노리는 밀란으로서는 부족한 공격수다. 특히 바카는 잦은 구설로 밀란과의 관계가 최악에 치달은 만큼 하루 빨리 수준급 공격수 보강이 절실한 상황.

이적시장 초반만 해도 밀란은 모라타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지만, 무산된 상태다. 루카쿠 복귀가 유력한 첼시의 코스타를 둘러싼 이적설이 불거졌지만, 코스타가 밀란행에 미온한 반응을 보인 상태다.

밀란으로서는 이적시장 초반 최대한 좋은 공격수를 영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에이전트 멘데스를 통해 포르투 공격수 안드레 실바 영입 문의에 나섰고, 토리노의 안드레아 벨로티 역시 후보군 중 하나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밀란 유소년팀 출신 오바메앙 영입에도 고삐를 당기고 있다. 이적시장 초반부터 밀란 공격수로 이름을 올린 피오렌티나의 칼리니치 역시 유력 후보 중 하나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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