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의적 본능’ 리버풀, 상위권 싸움에 빨간불


입력 2018.01.23 15:09 수정 2018.01.23 15:09        데일리안 스포츠 = 진지수 객원기자

최하위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에서 덜미

선두 맨시티 제압한 이후 도깨비팀 행보

최하위 스완지 시티에 발목이 잡힌 리버풀. ⓒ 게티이미지

불과 전 라운드에서 대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무패 행진을 저지했던 리버풀이 이번에는 최하위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에서 덜미를 잡히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리버풀은 23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웨일스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 시티와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리버풀은 지난 라운드 맨시티와의 맞대결에서 4-3으로 승리를 거두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 펠리페 쿠티뉴의 바르셀로나 이적으로 다소 어수선할 것 같았지만 기우에 그쳤고, 맨시티전 승리로 단 번에 리버풀에 대한 평가를 뒤집었다.

그러나 정작 최하위 스완지 시티에는 무릎을 꿇었다. 선두권 추격에 갈 길이 바빴던 리버풀인 만큼 다소 충격적인 결과다.

리버풀로서는 이겨야 할 경기였지만 그렇지 못한 반면 스완지는 대어 리버풀을 낚으며 강등권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중요한 길목에서 또 다시 의적 본능이 발휘된 셈이다. 혹자는 리버풀을 일컬어 ‘의적풀’로 칭한다. 강팀을 만나면 잘하는데 이상할 만큼 약팀을 상대하면 유독 작아지를 리버풀을 향한 평가다. 다른 말로는 '도깨비팀'이라는 수식어가 있다. 이 역시 강팀과 대조되는 약팀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리버풀의 성적을 대변하는 수식어다.

맨시티전 그리고 스완지전이 대표적인 예다. 특히 리그에서만 10승 4무로 1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던 리버풀인 만큼 이번 패배는 이변을 넘어서 충격적인 결과물이다. 15경기 만에 스완지전에서 패한 리버풀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단 한 골도 가동하지 못했다. 후반 막판에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왔지만 이를 살리지 못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스완지는 두 개의 유효 슈팅으로 득점포를 만들었다. 카르바할 감독 부임 후 스완지는 최근 승점 7을 확보하며 강등권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 역시 리버풀의 예상치 못한 패배로 얻은 효과다.

리버풀이 스완지에 덜미를 잡히면서 다른 강등권 팀들은 위기 아닌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리버풀의 스완지전 패배가 나비효과가 된 셈.

설상가상 리버풀은 첼시에 리그 3위를 내준 데 이어, 토트넘의 맹추격을 받게 됐다. 토트넘이 사우샘프턴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4위 자리는 지켜냈지만, 가뜩이나 빡빡한 프리미어리그 순위 경쟁을 고려하면 이번 스완지전 패배는 너무나도 뼈아픈 결과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지수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진지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