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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부장들' 이병헌이 안 하면 덮으려 했다"


입력 2019.12.12 13:49 수정 2019.12.12 13:50        이한철 기자
영화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이 이병헌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사실 이병헌이 안 하면 이 작품 덮으려 했다."

우민호 감독이 12일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남산의 부장들' 제작보고회에서 이병헌에 대해 "말이 필요 없는 배우"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민호 감독은 '내부자들'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이병헌에 대해 "'내부자들'보다 더 치열하게 작품에 임했다. 현장에서 이야기도 더 많이 했다"며 "'내부자들'처럼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아니라 수렴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보는 사람들에게 어떤 혼란 속에 있는지 느끼게 해야 하는데 너무 훌륭하게 해줬다"고 극찬했다.

또 우민호 감독은 "이병헌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너무 다행스럽게도 같이 할 수 있었다"고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이다.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으로 분한 이병헌은 "실제 사건과 실존했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였기 때문에 모든 것이 조심스러웠다"며 "애드리브를 한다던가 대본 이외 감정들을 불러오는 건 자칫 실제를 많이 왜곡할 수 있어 온전히 시나리오 안에 있는 감정을 충실히 연기하려 했다"고 말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내년 1월 개봉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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