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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사태-코로나19, 김사부라면 어땠을까…최고 시청률 종영


입력 2020.02.26 09:05 수정 2020.02.26 10:31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낭만닥터 김사부2' 마지막회 시청률 27.1%

시청률·시의성·화제성 골고루 챙기며 흥행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김사부2)가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방송캡처

3년 만에 돌아온 김사부는 건재했다.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김사부2)가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낭만닥터 김사부2'는 27.1%(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지난 방송분(23.7%)보다 3.4%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아울러 방송사 통틀어 미니시리즈 드라마 중 3년 만에 25%를 돌파하는 기록이다. 수도권 시청률은 27.2%, 2049 시청률 11%, 순간 최고 시청률 28.4%로 집계됐다.


마지막회에서는 김사부(한석규)가 우여곡절 끝에 결국 돌담병원을 거대병원에서 독립적으로 지켜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 박민국(김주헌)까지 아우르며 차은재(이성경), 서우진(안효섭) 등 든든한 '돌담져스'를 완성하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 2017년 방송해 인기를 얻은 시즌1에 이어 3년 만에 돌아온 '김사부2'는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한석규)를 주축으로 흘렀다.


이번 편에서도 돋보인 건 한석규다. 한석규는 이 시대의 '참스승'이자 '참어른'의 표본을 보여줬다. 이제 '김사부'는 곧 한석규다.


'낭만닥터 김사부'가 던진 메시지 역시 드라마의 인기 요인이었다. 김사부는 '무조건 환자를 살려야 하는 의사'라는 기본 직업관을 강조했다. 삶에 있어 '기본'을 지키는 건 당연한 일임을, 사람이라면 지켜야만 하는 '사람다움'의 가치를 지켜야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사회를 일궈낼 수 있다고 드라마는 얘기했다.


드라마는 또 실제 뉴스에 등장했던 사건을 모티브로 스토리를 보여줘 공감을 자아냈다. 6, 7회에서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못한 외국 아내가 극단적으로 돌변했던 에피소드, 8회 구급대원 에피소드 등은 실제 발생했던 사건이었다.


특히 '김사부2'는 이국종 사태와 맞물려 시의성까지 챙겼다. 실제 김사부의 모델로 알려진 이국종 아주대 교수는 지난달 아주대병원과의 갈등 끝에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장에서 물러났다.


'김사부2'는 환자를 볼모로 병원 내에서 권력을 좌지우지하려는 '정치질'로 인해 '외상센터'가 존립하기 어렵고, 중증외상환자들이 외면받으며 돈이 되는 치료에만 매달리려는 현실적 문제점들을 짚었다.


시청자들은 "이국종 교수가 '현실판 김사부'다", "김사부를 보니 이국종 교수가 생각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은 "시즌 3는 코로나 소재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김사부 님 코로나는 어떻게 안 되냐", "잠시나마 코로나를 잊게 해준 드라마"라고 호응했다.


시즌 1, 2가 워낙 인기 있었고 애청자가 많기 때문에 시즌 3 가능성도 관심사다. 마지막회 방송 말미엔 돌담의료재단 설립을 통해 독자 행보를 걷게 될 돌담병원의 모습이 나왔기 때문이다.


한석규는 "기회가 된다면 시즌 3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품고 기다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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