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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번의 차이’ NC 5안타 대폭발, 두산은 침묵


입력 2020.11.23 22:13 수정 2020.11.23 23:1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나성범-양의지 5안타 3타점 합작하며 일등공신

마운드에서는 구창모가 승리 투수되며 MVP

투런포를 터뜨린 양의지. ⓒ 뉴시스

9구단 NC 다이노스가 대망의 창단 첫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두게 됐다.


NC는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서 5-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1차전 승리 후 4~5차전을 연달아 잡은 NC는 7전 4선승제 한국시리즈서 이제 단 1승만 더 거두면 트로피를 품게 된다.


역대 한국시리즈를 되돌아 봤을 때 5차전서 3승째를 거뒀던 팀은 모두 8차례 있었고 이중 6개팀이 최종 우승까지 도달했다. 즉, 이제 NC는 75%의 우승 확률을 품게 됐다.


5차전의 MVP는 NC 선발 구창모였다. 구창모는 7이닝 동안 두산의 강타선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잠재웠고 개인 첫 한국시리즈 첫 승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타선도 구창모의 역투에 화답하듯 화끈하게 지원했다. NC는 5회 1사 2루 상황에서 알테어의 결승 적시타가 터진데 이어 곧바로 이어진 6회, 양의지가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두산 역시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팀답게 불꽃 투혼을 선보였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르느라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두산 선발 플렉센은 4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으나 연이은 투구에 피로감을 느낀 듯 제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알테어와 양의지에게 내준 실점 역시 실투에 의한 투구였다.


데일리 MVP 구창모. ⓒ 뉴시스

중심 타선 힘의 차이가 5차전의 희비를 갈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두 팀 3~4번 타자들의 활약이 크게 엇갈렸다.


이번 시리즈 들어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NC 3번 나성범은 5차전에서도 뜨거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의 백점 활약을 펼쳤다.


양의지 역시 데일리 MVP 구창모 못지않은 승리 요인이었다. 양의지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두 선수가 8타수 5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국시리즈서 맹타를 이어가고 있는 나성범. ⓒ 뉴시스

반면, 두산의 중심 타선은 제대로 된 힘을 내지 못했다. 두산 3번 페르난데스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으나 제대로 맞은 타구가 하나도 없었고 4번 김재환은 이번 5차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특히 김재환은 김태형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시리즈 내내 4번 타자로 출격하고 있으나 1할대 타율(0.186)로 팀에 보탬이 되어주지 못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3~4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됐던 김재호 역시 5번 타순에 배치됐으나 오히려 3타수 무안타로 타순 조정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


두산의 고민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수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고 있으나 연속타가 터져주지 않으며 산발에 그치고 있다. 그러면서 3차전 8회부터 5차전까지 19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 중이다. 계속된 강행군에 선수들의 체력 방전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한편, 두 팀의 한국시리즈 6차전은 24일 오후 6시 30분 고척 스카이돔에서 시작되며 NC는 드루 루친스키를, 뒤가 없는 두산은 알칸타라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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