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 등 주요 가상화폐 큰 호재 없이 상승세
글로벌 규제 심화에 대란 수준 반등은 어려워
비트코인이 큰 호재 없이 4000만원 고지를 넘으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별다른 이슈가 없었던 만큼 지난 몇 일간 이어진 저가 매수세가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과거 대란 수준의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
24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1비트코인은 402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1.7% 상승한 가격이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4026만원에 거래 중이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하락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이 다시 4000만원을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저가 매수세가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몇 일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단기 및 장기투자자 가릴 것없이 매수에 나선 것이다. 이는 그만큼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여전하다는 것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연기 등의 악재로 330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지난 22일 밤에도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반나절 만에 3900만원까지 회복한 바 있다.
다만 최근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았고 각국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과거와 같은 급등은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팽배하다. 특히 중국의 가상화폐 채굴장 폐쇄 조치 이후 큰 동력원을 잃었다는 평가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처럼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들 역시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현재 빗썸에서 23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1% 상승한 가격이다. 업비트(230만8000원)에서도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도지코인은 11% 상승한 309.8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