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서 2명 확진 판정, 주말 3경기 취소
추가 확진자 나온다면 리그 중단 고려해야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KBO리그에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주말 3경기가 취소됐다.
KBO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와 두산, 그리고 고척에서 예정된 NC와 키움 경기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두산과 지난 주말 경기를 치렀던 KIA 선수단 역시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광주에서 개최 예정이던 KIA와 KT의 경기도 취소됐다.
시작은 지난 6일과 7일 잠실구장서 경기를 치른 NC와 두산의 맞대결이다. 당시 NC 원정 숙수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선수단 전원이 PCR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2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고 재검사를 받았던 1명이 이튿날 최종 확정 판정을 받아 총 3명에 이르렀다.
그리고 함께 경기를 치렀던 두산에서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 사태에 돌입했다.
다른 구단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 일단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확진자가 나온 숙소를 썼던 한화 이글스 선수단은 역학조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아 한숨을 돌린 상황.
이제 시선은 KIA에 쏠리고 있다. KIA는 지난 주말 두산과 맞대결을 벌였기 때문이다. KT와의 주말 일정을 취소한 KIA는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수도권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했고 공교로벡도 서울에서 경기를 치렀던 NC에서 양성 판정자가 나왔다.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의 동선이 상당 부분 겹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다른 구단 포함,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
걱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현재 KBO리그는 수도권 기준 전체 관중석의 30%(고척은 20%) 이내에서 야구팬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하지만 정부 지침에 따라 다음 주부터는 무관중 경기 체제로 전환된다. 즉, 관중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주말임에도 잠실과 고척 경기가 취소됨에 따라 구단과 팬들 모두 이중고를 겪게 됐다.
만약 역학 조사를 통해 다른 구단에도 확진자가 나온다면 리그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이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를 잘 방어해왔던 KBO리그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