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한 사람이 무려 1,500명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전파한 ‘슈퍼 전파’ 사례가 확인됐다.
지난 7일(현지 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 ‘벡토르’(시베리아노보시비르크 소재)의 예카테린부르크 지부 대표 알렉산드르 세묘노프는 이번 슈퍼 전파 사례가 러시아 최대의 규모라고 소개했다.
세묘노프는 통상 코로나19 확진자 1명당 2~3명을 감염시키고, 인도발 델타 변이 확진자는 5~6명을 감염시키지만, 슈퍼 전파자는 이보다 훨씬 많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는 공기 중 비말로 전파되며 특히 접촉을 통해 대규모로 전파된다”면서 “만약 한 사람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승객이 많은 지하철을 타거나 직장에 나가 사람들과 접촉 할 경우 슈퍼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슈퍼 전파자의 신원과 전파 경로 등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슈퍼 전파자에 대한 의학적 정의는 명확하지 않으나,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금성호흡기증후군) 당시 역학자들은 1명의 확진자가 최소 8명 이상을 감염시켰을 때 이들을 슈퍼 전파자라 정의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에선 지난 6월 하순 이후 코로나19 3차 유행이 기승을 부리면서 하루 2만 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