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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KNOW] ‘중동 메시’ 남태희, 킬러는 따로 있다?


입력 2021.09.02 15:20 수정 2021.09.03 14:3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이동국·박주영 잇는 중동 킬러, 벤투호 필드골 기준 황희찬 1위

중동서 메시로 불리는 남태희, A매치서 중동 국가 상대로 1골

중동 국가 상대로 가장 많은 득점 기록한 황희찬.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축구국가대표팀이 이라크와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누가 과연 시원한 득점포로 승리를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홈경기로 열리는 1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FIFA 랭킹 36위인 한국은 최종예선 A조에서 이란(26위), 아랍에미리트(68위), 이라크(70위), 시리아(80위), 레바논(98위)과 한 조에 묶였다. 한국을 빼면 모두 중동 국가들이다.


결과적으로 한국이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얻기 위해서는 ‘중동 킬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과거 한국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이동국(은퇴)과 박주영(FC서울) 등 ‘중동 킬러’들의 활약을 앞세워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동국은 A매치에서 넣은 33골 중 10골을 중동 국가들을 상대로 기록했다. 박주영은 그보다 많은 11골을 넣으며 상대를 울렸다.


중동서 10년째 뛰고 있는 남태희.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그렇다면 벤투호에서 이들의 뒤를 이을만한 ‘중동 킬러’는 과연 누가 있을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2011년 12월 알두하일(당시 레퀴야)로 이적해 10년 동안 중동에서 활약한 남태희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중동서 10년째 뛰고 있는 남태희는 2016-17시즌 카타르리그 MVP를 차지하는 등 빼어난 활약으로 소속팀에 많은 트로피를 안기며 ‘중동 메시’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번 이라크전에서도 중동 선수들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남태희의 활약이 기대된다.


하지만 의외로 남태희는 A매치서 중동 국가들을 상대로 많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현재 A매치 52경기 출전에 7득점을 올리고 있는 남태희는 중동 국가를 상대로 단 1골 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2015년 1월 열린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득점을 기록한 뒤 6년 넘게 중동 국가 상대로 득점이 없다.


권창훈(수원 삼성) 역시 1골을 기록했고, 이재성(마인츠)은 아직 중동 국가를 상대로 골맛을 보지 못했다.


벤투호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황의조(보르도)는 이란과 카타르 등 중동국가를 상대로 2득점을 올렸다.


벤투호에서 중동 국가를 상대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는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으로 각각 3골씩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3골 중 1골은 지난 6월 레바논전 페널티킥 득점이 포함돼 있다. 순수 필드골로만 치면 황희찬이 현재로서는 벤투호에서 가장 ‘중동 킬러’로 불릴만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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