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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개막②] 여자부 춘추전국시대, 올림픽 버프효과 기대


입력 2021.10.15 10:13 수정 2021.10.15 10:1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도쿄올림픽 4강 주역 멤버들 대거 코트 누비며 인기몰이 나설 전망

뚜렷한 우승후보 없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 예고

신생팀 페퍼 저축은행 가세로 7구단 체제서 시작되는 첫 시즌 관심

여자배구 7개 구단 대표선수들이 우승트로피를 놓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OVO

도쿄올림픽 4강 신화로 온 국민에 감동을 안긴 여자부는 올 시즌 '올림픽 버프효과'가 기대된다.


유일한 해외파 김연경(상하이)을 제외하고 올림픽에 나섰던 11명의 선수가 이제는 동료서 적이 돼 소속팀의 우승을 위해 맞대결을 펼치는 흥미로운 상황이 펼쳐진다.


특히 올 시즌 여자배구는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을 제외하면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더욱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지난 시즌 여자부 최초 트레블(컵 대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달성하며 V리그 최고의 팀으로 올라 선 GS칼텍스가 전력이 다소 약해졌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공동 MVP 이소영과 리그 최장신 외국인 선수 메레타 러츠가 팀을 떠나면서 올 시즌 고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소영의 보상 선수로 대표팀 주전 리베로 오지영이 새롭게 합류했다. 또한 트레이드를 통해 레프트 최은지를 영입해 기존에 있는 강소휘, 유서연 등과 함께 이소영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GS칼텍스를 꺾고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도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이 건재하고, 올림픽에 다녀온 정지윤의 기량 향상도 눈에 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서 2순위로 영입한 야스민 베다르트의 기량도 나쁘지 않아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FA로 레프트 이소영을 영입한 KGC인삼공사도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힌 발렌티나 디우프가 없지만 196cm의 장신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주전 세터 염혜선이 도쿄올림픽에 다녀온 뒤 안정감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자배구 7개 구단 감독들이 우승트로피를 놓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OVO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미디어데이에서 4개 구단 감독들에게 우승이 가장 유력한 팀으로 평가를 받았다.


한국도로공사의 가장 큰 강점은 안정감이다. 7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 시즌 V리그서 활약했던 켈시 페인과 재계약했다. 이미 V리그서 검증과 적응을 마친 켈시의 기량과 팀 조직력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연경의 후계자로 평가 받고 있는 토종 에이스 박정아의 존재감도 한국도로공사가 우승후보로 평가 받은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서남원 신임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IBK기업은행도 주목을 받는다. IBK기업은행은 김수지, 김희진, 표승주 등이 국가대표로 도쿄올림픽에 다녀왔다.


어느덧 인기구단으로 올라선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 안나 라자레바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이 밖에 김연경과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를 모두 떠나보내고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리빌딩에 나선 흥국생명과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은 기존 5개 팀보다는 올 시즌 전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올 시즌 목표를 5승으로 잡은 페퍼저축은행에 발목이 잡힐 팀이 과연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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