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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s 두산] 역사가 말해주는 최종전 전개 방식


입력 2021.11.07 08:22 수정 2021.11.07 08:5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LG, 2차전 승리하며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

3전2선승제 준PO 역사상 리버스 스윕 전무

2차전 승리를 따낸 LG. ⓒ 뉴시스

결전의 아침이 밝았다. 잠실 라이벌 LG와 두산 중 한 팀은 오늘 2021시즌을 마감한다.


LG와 두산은 5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2021시즌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최종전(3차전)을 치른다.


앞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를 치르고 올라온 4위 두산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이튿날 열린 2차전서 LG의 반격이 시작됐다. 벼랑 끝에 몰렸던 LG는 5.2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한 선발 켈리의 호투와 3타점을 쓸어 담은 김민성의 활약을 앞세워 9-3 대승을 거뒀다.


특히 LG 입장에서는 감격적인 승리가 아닐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LG가 가을야구서 잠실 라이벌을 꺾은 것이 지난 2013년 10월 17일 플레이오프 2차전 이후 무려 2941일 만이기 때문이다. 이후 LG는 두산을 상대로 포스트시즌 5연패 굴욕을 당하고 있었다.


기세를 올린 LG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준플레이오 리버스 스윕에 도전한다. KBO리그 역사상 3전 2선승제로 치러진 준플레이오프서 1차전을 패하고 플레이오프에 오른 팀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물론 1차전서 패하고 2차전을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던 경우는 7번이 있다. 다만 아쉽게도 이들 7개팀 모두 최종전을 내주면서 아쉽게 고배를 들고 말았다.


정규 시즌 순위별로 살펴보면 3위(1989년 태평양, 1991년 삼성, 2000년 삼성, 2006년 한화, 2007년 한화)팀이 승패승을 기록한 횟수가 5번으로 더 많았고, 1993년 LG와 1997년 삼성은 4위 자격으로 업셋을 이룬 케이스다.


3전 2선승제 준PO 최종전 결과 및 스코어. ⓒ 데일리안 스포츠

더욱 흥미로운 점은 최종전 스코어다.


7경기 중 무려 6경기서 3점 차 이내 초접전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유일한 예외는 1991년 삼성뿐. 공교롭게도 당시 삼성은 롯데를 맞아 3차전 무승부를 기록, 역사상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4차전까지 펼쳤고 10-2 대승을 거뒀다.


이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는 피 말리는 접전이 벌어졌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과거 사례를 비춰봤을 때 이번 LG와 두산의 최종전 역시 끝까지 알 수 없는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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