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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피니시 능력" 인정받은 황희찬, 벤투호에서도?


입력 2021.11.10 09:39 수정 2021.11.11 14:4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울버햄튼 구단 내 10월 MVP로 선정...골 결정력도 높은 평가

10월 최종예선서 숱한 찬스 날린 황희찬 명예회복 기대

황희찬 ⓒ AP=뉴시스

황희찬(25·울버햄튼 원더러스)이 구단의 10월 최우수선수로 등극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은 10일(한국시각) “황희찬이 팬들 투표로 선정한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고 발표하면서 "황희찬은 강력한 피니시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승점3을 가져왔고, 리즈 유니이티드전에서도 무승부를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독일 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프턴으로 임대 이적한 황희찬은 지난달 2일 뉴캐슬전 멀티골 등 10월 3경기 3골 맹활약으로 홈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동료 라울 히메네스까지 제치고 이달의 선수로 선정될 만큼 검증이 끝난 황희찬을 놓고 울버햄튼은 ‘완전이적’ 카드를 검토 중이다.


10월은 그야말로 황희찬의 달이었다.


지난달 2일 황희찬은 울버햄프턴 몰리뉴 경기장에서 뉴캐슬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렸다.


0-0 맞선 전반 20분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받은 히메네즈는 빠르게 치고 올라가며 박스로 침투하는 황희찬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볼을 받은 황희 수비수 2명 사이를 뚫고 박스 우측 깊은 곳으로 침투해 오른발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슈팅 각도가 좁았지만 놀라운 결정력으로 골키퍼마저 뚫자 홈팬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1-1 동점 상황인 후반 13분, 황희찬은 중원에서 히메네스의 패스를 받아 역시 박스로 날카롭게 침투했다. 저돌적인 돌파로 수비수를 따돌린 황희찬은 박스에서 왼발로 골문 오른쪽을 뚫었다. 한 박자 빠른 슈팅 타이밍에 골키퍼는 속수무책 당했다. 결승골이다.


지난달 23일 리즈 엘란드로드에서 펼쳐진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시즌 4호골을 터뜨렸다. 전반 10분 황희찬은 히메네즈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수비수 맞고 골문 앞으로 굴절되자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완성했다. 빠른 템포의 슈팅으로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은 골이다.


황희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체력적인 문제로 황희찬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최종예선 3·4차전에서 기대치를 밑돌았다.


멀티골을 터뜨린 뉴캐슬전을 마치고 휴식 없이 영국에서 한국, 한국에서 이란까지 장거리 비행한 탓인지 A매치 2경기 모두 좋지 않았다. 시리아전에서는 골키퍼와 1:1 찬스를 놓쳤고, 이란전에서는 초반 측면에서 반짝했을 뿐 풀타임을 뛰면서 슈팅 하나 없었다. 소속팀으로 복귀해 치른 리그 8라운드 아스톤 빌라 원정에서는 88분 뛰면서 최저평점을 받아 우려를 키웠지만 다시 살아났다(리그 득점부문 공동 6위).


히메네스, 프란시스코 트린캉과 함께 최전방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황희찬은 다시 벤투호에 합류했다. 9월 최종예선의 부진을 만회할 기회다. 이번에는 스트라이커 황의조(보르도)마저 부상으로 빠졌다. 황의조는 벤투 감독 부임한 2018년 8월 이후 13골로 최다골을 넣은 핵심 공격자원이다.


황희찬은 9일 파주NFC에서 기자들과 만나 “(황의조의)공백은 뼈아프지만 내가 중앙이든 윙이든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어느 때보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의 역할이 중요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1일 UAE전(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는 3만여 관중들까지 경기장 입장이 가능하다. 관중들도 황희찬 활약에 환호할 준비가 되어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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