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페퍼저축은행에 3-0 승
통합우승한 2010-11시즌 이어 10년 만의 8연승
양효진-이다현 중앙 속공 살면서 야스민 위력 더해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전승 질주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1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서 펼쳐진 ‘2021-22 도드람 V-리그’ 페퍼저축은행(AI 페퍼스)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17 25-18) 완승, 개막 후 8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8월 막을 내린 컵대회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반등을 예고한 현대건설은 올 시즌 V리그 유일한 무패팀으로 벌써 승점23을 챙기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2위 KGC인삼공사(승점18)와는 5점 차.
지난 10일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를 3-0 완파한 현대건설의 기세는 2라운드에서도 계속됐다.
1라운드 MVP 야스민과 베테랑 센터 양효진이 13득점을 올렸다. 블로킹을 앞세운 이다현(10점)과 고예림(7점)은 1,2세트 중반 승기를 잡는 공격을 성공시켰다. 3세트에서는 정지윤의 퀵오픈 공격과 베테랑 황연주까지 득점을 올리며 여유 있게 승리를 따냈다.
강성형 감독은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 3-2 승리를 따낸 뒤 “엘리자벳을 막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 만만하게 볼 수 없는 무서운 팀”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당시 31득점으로 양 팀 최다득점을 올린 엘리자벳을 경계한 현대건설은 이날 강력한 수비벽으로 공격을 막아냈다. 공격이 풀리지 않자 엘리자벳은 범실이 늘어나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대비한 현대건설의 완승이다.
지난 시즌 11승19패(승점34)로 최하위 수모를 당했던 현대건설은 올 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양효진-이다현의 중앙 속공 성공률이 높아지면서 야스민의 공격은 더욱 위력을 떨치고 있다. 온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강성형 감독의 지략 아래 날카로운 서브 에이스와 탄탄한 블로킹도 현대건설의 독주를 견인하고 있다. 연승에 대한 부담보다 자신감을 얻은 선수들이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어느덧 지난 2010-11시즌 이후 약 10년 만의 8연승이다. 당시 10연승을 내달린 현대건설은 통합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