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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류현진’ 토론토, 마츠도 없고 레이도 없고


입력 2021.12.01 00:11 수정 2021.11.30 22:5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레이, 시애틀과 FA 계약

토론토, 올해 14승 투수 마츠까지 떠나며 좌완 선발 2명 이탈

올해 다소 주춤했던 류현진, 내년 시즌 명예회복 나설지 관심

토론토서 3년차 시즌을 앞두고 있는 류현진. ⓒ AP=뉴시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수준급 선발 투수들이 모두 팀을 떠났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 MLB닷컴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30일(한국시각) 로비 레이가 시애틀과 5년 총액 1억1500만 달러(약 1365억 원) FA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레이는 제대로 잭팟을 터뜨렸다.


그는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33경기에 나와 14승 6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서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사이영상까지 수상한 레이는 최고의 한해를 보내며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됐다.


레이에 앞서 또 다른 좌완 투수 스티븐 마츠도 최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4년 44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마츠는 올 시즌 29경기에서 14승 7패 평균자책점 3.82로 류현진보다 나은 성적을 거뒀다.


토론토는 수준급 선발 자원들을 모두 놓침에 따라 내년 시즌 류현진의 부담감이 더욱 커졌다.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은 이적 후 첫 시즌 12경기에 나와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의 성적을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올해도 2년 연속 토론토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최종 성적은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로 다소 주춤했다. 류현진이 부진한 사이 사이영상을 차지한 레이가 토론토 1선발로 자리 잡으며 활약했다.


내년 시즌 1선발 자리를 놓고 치열한 내부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였던 류현진은 오히려 부담과 책임감이 커졌다. 올 시즌 토론토에서 좌완 트리오로 함께 활약했던 레이와 마츠가 팀을 떠나면서 류현진이 다시 팀의 중심을 잡아야 되는 상황이 됐다.


FA 대박을 터트리며 시애틀로 이적한 로비 레이. ⓒ AP=뉴시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토론토가 지난달 29일 우완 투수 케빈 가우스먼을 5년 1억1000만 달러에 영입하면서 류현진의 부담을 나눠질 수 있게 됐다.


올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33경기에 등판한 가우스먼은 192이닝을 소화하며 14승 6패, 평균자책점 2.81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고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새로 영입한 가우스먼, 토론토와 7년 1억31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체결한 호세 베리오스가 원투펀치로 활약하고 류현진이 3선발로 활약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이어 토론토의 4~5선발 후보로는 알렉 마노아, 로스 스트리플링, 네이트 피어슨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좌완 선발은 현재로서 류현진 뿐이다.


좌완 투수라는 이점과 그래도 1994년생 베리오스보다는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토론토는 결국 류현진의 활약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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