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린가드 ⓒ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을 떠난 제시 린가드(33)가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의 추억을 떠올렸다.
21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가디언은 린가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린가드는 지난 10일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멜버른 시티(호주)전을 끝으로 서울과 결별했다. 린가드는 새로운 도전 의지를 밝혔고, 서울도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하지 않으면서 동행은 끝났다.
2024시즌을 앞두고 서울로 이적한 린가드는 ‘2+1년’ 계약을 맺었다. 2시즌을 치르면서 60경기 16골(7도움)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거친 린가드는 많은 축구팬들을 K리그 경기장으로 불러들였다.
서울에서 ‘캡틴’ 역할까지 했던 린가드는 매체를 통해 “지금은 더 성숙해졌고, 더 책임감이 생겼다고 느낀다”고 했다. 이어 “(서울에서의 생활은)소음에서 벗어나 리셋 할 기회가 될 수 있겠다고 느꼈다. 맨체스터에는 방해 요소가 많다. 그저 축구에만 정말로 집중하고 싶었다”고 떠올렸다.
고별전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한국의 훈련 시설에 대해 아쉬움도 표했다.
린가드는 “눈이 오거나 얼면 훈련할 수 없다. 체육관에서 운동하거나 인조잔디에서 뛰어야 한다. 지난해는 경기장이 얼어붙을 정도로 추운 날에 경기를 치렀다. 피치 왼쪽이 모두 얼음 같아서 대부분 오른쪽에서 볼을 차야 했다”고 떠올렸다.
제시 린가드 ⓒ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 문화에 대한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린가드는 “외식할 때의 에피소드가 있다. 그들 문화에서는 테이블에서 연장자가 먼저 먹을 때까지 기다렸다. 내 음식은 나오지 않았고, 그들의 것은 나왔는데 아무도 먹지 않더라”며 “나는 ‘먹어, 내 음식은 곧 나온다’고 했다. 그런데 그들은 ‘안 된다. 못 먹는다’고 했다. 나에겐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또 "(산낙지가)접시에서 움직이는데 솔직히 무서웠다. 그래도 도전해 봤고 괜찮았다"고 말했다.
고별전 때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린가드는 "맨유를 떠날 때도 울었다. 하지만 서울에서의 이별은 또 달랐다. 이곳에서도 진짜 유대가 생겼다"고 했다.
한국을 떠난 린가드는 유럽 복귀와 중동 진출 등을 두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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