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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가..’ 전 국가대표 석현준, 프랑스서 인종차별 당해


입력 2021.12.01 10:28 수정 2021.12.01 10:2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상대 팀 마르세유 스태프, 석현준 향해 인종차별 발언

프랑스리그서 인종차별을 당한 석현준.(자료사진) ⓒ AP=뉴시스

전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석현준(트루아)이 프랑스서 인종차별을 당한 사실이 전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1일(한국시각) 프랑스 라디오 방송 RMC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트루아의 경기 중 올림피크의 한 스태프가 석현준을 ‘사무라이’, ‘초밥(스시)’이라고 표현했다.


이날 석현준은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31분 교체 투입돼 15분 가량을 뛰었다.


RMC가 확보한 녹음 파일에서 이 스태프는 후반전 석현준이 마르세유 미드필더 파페 게예와 경합한 상황을 두고 “사무라이가 두 번이나 공을 빼앗았어”, “아 그 초밥놈” 등 발언을 한다. 해당 녹음은 중계방송을 맡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카메라 마이크에 우연히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마르세유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었고, 보도를 접한 트루아 구단은 즉각 항의했다.


트루아는 성명을 통해 “이런 발언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함께 숨 쉬는 축구에서 절대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는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석현준이 취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지원해 이 문제와 맞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마르세유 대변인은 AFP 통신과 통화에서 “파블로 롱고리아 마르세유 회장이 트루아로부터 문제의 상황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온 석현준은 현재 병역 기피자 명단에 올라있으며, 이와 관련해 병무청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패소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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