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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입국’ 손흥민, 체력 부담 이겨내고 복귀포 쏘나


입력 2022.03.24 09:10 수정 2022.03.24 08:4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올해 초 부상으로 4개월 만에 축구대표팀 합류

이란전 앞두고 이틀 전 귀국, 제 컨디션 발휘할지 관건

6만 관중 앞에 서는 손흥민.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랜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손흥민(토트넘)이 6만 관중 앞에서 득점포를 정조준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을 치른다.


현재 A조에서는 이란이 승점22(7승 1무)로 1위, 한국이 승점20(6승 2무)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 모두 최종예선 8경기 연속 무패로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했다.


이미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축구대표팀이지만 이란과 조 1위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란을 상대로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것이 무려 11년 전이라 이번 홈경기에 대한 의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역시 주장 손흥민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열린 이란 원정서 선제골을 넣으며 귀중한 승점을 얻는데 견인했다. 한국 대표팀 선수로는 지난 2009년 박지성 이후 12년 만에 아자디스타디움에서 골을 터트렸다.


또한 대표팀 합류 직전 열린 웨스트햄과 리그 경기서 멀티골을 기록한 뒤 기분 좋게 귀국길에 올랐다. 골 감각이 올라왔기 때문에 이란전 2경기 연속 골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문제는 역시 체력이다. 22일 오후 귀국해 벤투호에 합류한 손흥민은 23일 하루 밖에 쉬지 못하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시차 적응도 하지 못한 채 체력적 부담을 안고 뛰어야 한다. 컨디션이 정상일 리가 없다.


4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흥민은 지난해 9월에도 이라크전을 이틀 앞두고 귀국해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준 바 있다. 주장이란 책임감을 안고 경기에 나섰지만 팬과 본인이 기대한 모습은 아니었다.


당시 손흥민은 경기 직후 “몸 상태를 이야기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핑계다. 하지만 솔직히 이틀 전에 와서 잠을 잘 자고 경기를 치를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한 뒤 “유럽에서 경기를 하고 시차적인 부분에 있어 (잠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번 이란전도 그때와 상황은 똑같다. 차이가 있다면 이번에는 6만 관중의 응원이 예고돼 있다는 점이다.


이번 이란전은 무관중으로 치러졌던 지난해 9월과 달리 유관중으로 진행된다. 경기 하루 전까지 이미 예매 분만 6만1500장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에 만원 관중이 들어찬다면 손흥민도 흥이 오를 수밖에 없다.


이란전에 임하는 손흥민의 각오는 상당하다. 그는 올해 초 부상으로 최종예선 7·8차전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대표팀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는 순간 함께하지 못했다. 대표팀서 4개월 만에 출격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특히 11년 만에 이란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과연 손흥민이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고 6만 관중 앞에서 화끈한 득점포를 쏘아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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