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우리은행 누르고 시리즈 전적 3승 '통합우승'
통산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MVP 박지수 부상 투혼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가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KB스타즈는 14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펼쳐진 '2021-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5전3승제) 3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78–60으로 제압했다. 정규시즌 1위 KB스타즈는 시리즈 전적 3연승으로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KB스타즈의 통산 두 번째 통합우승을 이끈 박지수(24·1m96㎝)는 챔피언결정전 1~2차전에서 35득점-30리바운드 맹활약에 이어 이날 16득점 2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MVP는 당연히 박지수의 몫이었다.
통증을 참고 뛰는 부상 투혼이 있었다. 경기 후 박지수는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MRI를 찍었는데 고관절 타박이었다. 연습하는데 통증이 심했다”며 “사실 챔프전을 못 뛰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들 마지막까지 힘들게 왔는데 포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참고 뛰었다”고 밝혔다.
MVP를 비롯해 베스트5, 득점상 등 7관왕에 등극한 박지수는 이번 시즌 평균 21.19점 14.38리바운드 4.8어시스트로 맹활약한 한국 여자프로농구가 자랑하는 최고의 선수다. 평균 득점, 리바운드, 2점슛 성공률(59.8%), 공헌도(1139.45)에서 1위에 오르며 KB스타즈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알 수 있듯, 박지수가 KB스타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박지수가 살면 KB스타즈가 살고, 박지수가 떨어지면 KB스타즈의 경기력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자연스레 ‘KB스타즈는 박지수의 팀’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지수는 "이번 시즌엔 내가 운동도 제대로 못하고 힘들었는데도 다른 선수들이 배려해주고 잘해줘서 통합 우승까지 달성했다. 오늘도 만족스러운 활약이 아니었는데도 다른 선수들의 활약으로 잘 끝났다. 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걸 깬 시즌인 것 같아 더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