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1선발 안우진 상대로 승리
올 시즌 연패 없는 유일한 팀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로 독주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SSG 랜더스가 키움의 에이스 안우진마저 격파하며 연패 위기서 벗어났다.
SSG는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홈경기서 6-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14승(2패)째를 기록한 SSG는 이날 나란히 패한 공동 2위 LG, 키움과 승차를 4경기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전날 키움과 시리즈 1차전서 5-8로 패한 SSG는 키움이 20일 선발 투수로 에이스 안우진을 예고하면서 올 시즌 첫 연패 위기에 놓였다. SSG는 올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연패를 당하지 않은 팀이다.
선발 투수 안우진의 존재는 막강했다. 그는 SSG를 상대하기 전까지 올 시즌 3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0.90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150km 후반대 위력적인 직구는 상대 타자들에게 공포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팀 타율(0.265) 1위 SSG의 타격도 만만치 않았다. 안우진은 이날 6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다.
SSG 타선은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출루에 성공하며 안우진을 괴롭혔다. 특히 2회에는 무사 만루를 허용하며 흔들린 안우진을 상대로 3득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기를 잡았다.
3회도 추가 1실점한 안우진은 이후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6회까지 버텼지만 올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피칭)에 실패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연패를 피한 SSG에서는 선발 투수 윌머 폰트의 활약이 빛났다. 개막전 9이닝 퍼펙트의 주인공 폰트는 안우진과 에이스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그는 7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7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폰트는 1회 KBO리그 통산 타율 1위 이정후에게 1회 첫 피홈런을 허용하며 선제실점을 허용했지만 7회까지 키움 타선을 구위로 압도하며 1선발의 위용을 드러냈다. 최고 구속은 최고 154km까지 찍으며 156km를 기록한 안우진에게 결코 밀리지 않았다.
시즌 첫 연패 위기서 벗어난 SSG는 이제 다시 연승 모드로 돌아설 채비를 마쳤다. 21일에는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로 나서 연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압도적인 승률(0.875)을 기록하며 굳건한 1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SSG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