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 에이스 반즈, 리그 선두 SSG 상대로 시험대
현재 다승 1위, 평균자책점 2위 오르는 등 빼어난 활약
규정 이닝 채운 김광현과 치열한 평균자책점 1위 경쟁 예고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에이스 찰리 반즈가 리그 선두 SSG랜더스를 상대로도 위력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줄 수 있을까.
반즈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2 KBO리그 SSG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반즈는 5경기에 나와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54의 짠물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다승 단독 1위, 평균자책점 2위의 기록이다. 또한 탈삼진도 34개를 기록하며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총액 61만 달러에 계약한 반즈는 이른 시간 안에 리그를 평정하고 있다. 189cm, 86kg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좌완 투수인 그는 평균 시속은 140km 중반대로 그리 빠르지는 않지만 큰 신장을 이용해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변화구가 일품이다.
특히 독특한 투구폼과 예리한 슬라이더를 앞세워 좌타자를 상대로는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즈는 지난 26일까지 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있었지만 27일 등판에서 6이닝 비자책 투구로 호투를 펼친 SSG의 김광현이 규정이닝을 채우면서 2위로 내려왔다.
전날 김광현이 롯데를 상대로 호투를 펼치는 모습을 바라 본 반즈가 어떤 투구 내용으로 응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울러 김광현과 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 경쟁도 본격화됐다. 결론적으로 반즈는 이날 경기를 통해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없다. SSG를 상대로 9이닝 완봉승을 거둬도 반즈의 평균자책점은 0.42로 0.36의 김광현을 넘어설 수 없다.
다만 반즈가 이날 무실점 투구를 펼치기만 해도 내달 1일에는 다시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게 된다. 우천 취소 없이 모든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린다는 가정 하에 25이닝 밖에 소화하지 않은 김광현이 5월 1일에는 규정 이닝 미달로 평균자책점 순위서 사라지기 때문이다.
물론 예정대로라면 김광현이 다음 주 화요일과 일요일, 2번의 등판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곧바로 평균자책점 등 투수 주요부문 순위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반즈와 본격적인 타이틀 경쟁이 본격화된다.
일단 반즈는 SSG를 상대로 호투가 중요하다. 그는 KBO리그 무대서 키움, NC, KT,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현재 롯데보다 모두 순위표 아래에 있는 팀들이다. 상위권 팀 상대 등판은 SSG전이 처음이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SSG는 타점 1위 한유섬을 비롯해 최지훈, 최주환, 박성한 등 좌타자들이 즐비하다. 좌타자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반즈가 어떤 투구 내용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경기는 롯데에 상당히 중요하다. 지난 주말 대구 원정서 삼성을 상대로 스윕을 달성하며 3위까지 도약한 롯데는 지난 26일 SSG를 상대로 연승이 끊겼다. 하지만 전날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김광현과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호투를 펼쳤고, 롯데도 12회 연장 승부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주중시리즈 마지막 날 선발 등판에 나서는 반즈가 승리를 이끌게 된다면 리그 선두 SSG와 1승1무1패로 동률을 이루게 된다. 롯데가 향후 상위권 순위 경쟁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