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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도, 클롭도 안 되지’ GOAT로 향하는 챔스 승부사


입력 2022.05.08 12:03 수정 2022.05.08 10:4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맨체스터 시티 꺾고 개인 통산 5번째 결승행

2005년 '이스탄불의 기적' 복수전 나설지 관심

안첼로티 감독. ⓒ AP=뉴시스

레알 마드리드로 다시 돌아온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역대 최고 명장의 반열에 오르려 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2021-22 UEFA 챔피언스리그’ 리버풀과의 결승전을 치른다.


많은 이야깃거리가 만들어진 이번 결승전이다.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리버풀은 통산 7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통산 7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공동 3위에 올라있는 리버풀이 레알 마드리드를 꺾는다면 이 부문 2위인 AC 밀란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특히 리버풀은 2017-18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결승서 만나 가레스 베일을 막지 못해 1-3으로 패해 준우승의 분루를 삼킨 바 있다. 따라서 리버풀 입장에서 이번 결승전은 4년 전 복수를 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레알 마드리드도 사연이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에서 무려 13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명문 클럽이다.


엄청난 우승 횟수를 쌓으면서 준우승은 단 3번에 불과했는데 1962년과 1964년, 그리고 1981년 빅이어를 목전에 두고 물러난 바 있다. 주목할 점은 1981년 결승전인데 당시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팀이 바로 리버풀이었다. 또한 결승전 장소 역시 이번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파리(파르크 데 프랭스)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 최다 진출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그리고 이번 결승전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에게 축구팬들의 시선이 모아진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번 매치업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가장 많이 오른 사령탑으로 등극하게 됐다.


안첼로티 감독은 AC 밀란 시절이던 2003년과 2005년, 2007년,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2014년과 이번 시즌까지 무려 5번이나 파이널에 진출해 미겔 무뇨스, 마르첼로 리피, 알렉스 퍼거슨, 위르겐 클롭(이상 4회)을 제치는데 성공했다.


또한 리버풀을 꺾고 우승까지 도달한다면 최다 우승 부문에서도 1위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 3회 우승을 경험한 안첼로티 감독은 페이즐리, 지네딘 지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렇다고 안첼로티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결승 때마다 웃은 것은 아니었다. 안첼로티 감독이 단 한 번 기록했던 준우승은 AC 밀란을 이끌었던 2005년 결승전인데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가 리버풀이었고 그 유명한 ‘이스탄불 기적’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현역 최고의 감독을 논할 때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와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을 감독을 손꼽는다. 하지만 이들에 비해 저평가된 안첼로티 감독이 이번 결승전을 승리로 장식한다면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챔피언스리그의 신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역대 최고로 등극하게 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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