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예선 무득점, 6월 A매치 통해 완벽 부활
강호 브라질과 이집트 상대로 득점포 가동
단 한 번 찾아온 기회서 높은 골 결정력 과시
벤투호 주전 공격수 황의조(보르도)가 또 한 번 ‘원샷원킬’ 본능을 과시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 친선경기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은 6월 4번의 A매치서 2승 1무 1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집트와 6월 마지막 A매치에서는 3골차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마무리를 거뒀다.
이날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투톱으로 출격한 황의조는 전반 16분 팀의 선제골을 책임졌다. 하프라인 부근까지 내려온 손흥민이 반대편에 있는 김진수를 향해 대지를 가르는 정확한 롱패스를 전달했다.
공을 이어 받은 김진수가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황의조가 완벽한 헤더로 이집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대표팀은 전반 초반 공격에서 다소 답답한 흐름을 보였는데 황의조가 자신에게 찾아온 첫 번째 기회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막힌 혈을 뚫었다.
사실 황의조는 6월 A매치를 앞두고 마음고생이 심했다. 2021-22시즌 프랑스리그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정작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최종예선에서 단 한골도 기록하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그는 6월 A매치 4연전의 첫 경기였던 지난 2일 브라질전에서 팀의 유일한 득점포를 책임지며 체면을 세우더니 12일 만에 다시 A매치 골을 기록했다.
브라질전 골은 지난해 6월 고양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멀티골 이후 1년 만에 A매치 득점이기도 했다.
특히 황의조는 브라질과 이집트를 상대로 자신에게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유럽에서도 검증된 공격수답게 발과 머리로 모두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쟁자 조규성(김천상무)도 후반전 교체로 투입돼 40분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성공시켰지만 벤투호에서 황의조의 입지는 굳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