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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경험 없는 염경엽 감독, LG 한 풀어줄까


입력 2022.11.06 16:15 수정 2022.11.06 16:1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LG트윈스 제14대 감독으로 선임, 29년 만에 우승 도전

감독으로 우승 경험 없어, 잇따른 실패가 약이 될지 관심

SK 시절 염경엽 감독.(자료사진) ⓒ 뉴시스

우승이 갈급한 LG트윈스의 선택은 ‘염갈량’ 염경엽(54) 감독이었다.


LG는 6일 제14대 감독에 염경엽 해설위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팀을 이끌었던 류지현 감독과 지난 4일 재계약 포기 사실을 알린 뒤 이틀 만에 이뤄진 결정이다.


신임 염경엽 감독은 계약기간 3년에 총액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 옵션 3억원)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LG는 올 시즌을 끝으로 2년 계약이 만료된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년 간 LG는 KBO리그 10개 팀 중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정규시즌 87승 2무 55패로 구단 최다승 신기록을 달성했다.


류지현 감독은 재임 시간 동안 2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지만 모두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부임 첫해 3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쳤지만 라이벌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서 1승 2패로 업셋을 당했다. 올해는 정규리그 2위로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올라갔지만 플레이오프서 키움에 1승 3패로 밀리며 2년 연속 업셋의 희생양이 됐다.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샴페인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는 LG는 결국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우승청부사’로 염경엽 감독을 선택했다.


당초 선동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유력한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지만 LG는 과거 팀에서 스카우트, 운영팀장, 수비 코치를 담당했던 염경엽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감독 교체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는 LG트윈스. ⓒ 뉴시스

LG가 염경엽 신임 감독에게 바라는 목표는 명확하다. 바로 우승이다.


다만 염 감독은 우승 경험이 없다. 지난 2012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코치를 거쳐 2013년 넥센 지휘봉을 잡은 염 감독은 2016년까지 팀을 맡아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2014년에는 넥센을 한국시리즈로 올려놨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이후 그는 2018년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서 단장으로 우승을 경험했지만 감독을 맡은 2019~2020년에는 우승에 실패했다.


2019년에는 팀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끌었지만 플레이오프서 키움에 3연패를 당해 최종 3위로 마쳤고, 2020년에는 팀 순위가 9위까지 떨어지자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임했다.


우승 경험도 없고, 번번이 포스트시즌서 고비를 넘지 못하는 모습은 현재 LG의 모습과 묘하게 닮아있다.


올 시즌 공수서 탄탄한 전력을 보여준 LG는 향후 2~3년은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 받는다. 이미 포스트시즌서 많은 실패를 겪었지만 내공이 어느 정도 쌓인 염경엽 감독의 경험과 노하우가 큰 힘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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