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모로코전 전후반 1골씩 넣고 2-0 완승
에르난데스 시저스킥-음바페 환상 어시스트
오는 19일 0시 아르헨티나와 결승 맞대결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모로코 돌풍을 잠재우고 결승에 진출했다.
프랑스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4강전에서 전후반 1골씩 넣으며 모로코를 2-0 완파했다. 이변의 행진을 이어오던 모로코마저 제압한 프랑스는 오는 19일 리오넬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와 월드컵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식민지배 역사로 얽혀있는 두 팀의 대결은 경기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모로코가 이긴다면 아프리카 대륙팀으로서는 최초로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는 경기였다. 기대를 반영하듯 경기장에는 모로코 팬들이 대거 자리했다.
그래도 프랑스는 밀리지 않았다. 킬리안 음바페(5골)를 중심으로 한 프랑스의 공격력은 역시 막강했다. 5경기 1실점(자책골)의 탄탄한 수비를 자랑했던 모로코를 상대로 2골을 터뜨리고 승리했다.
음바페-뎀벨레 스피드를 앞세워 모로코의 밀집 수비를 흔든 프랑스는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리즈만이 박스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음바페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수 맞고 박스 왼쪽으로 튄 것을 골문 앞에 있던 에르난데스가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골문을 뚫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단 한 번도 상대 선수에게 골을 내주지 않았던 모로코의 굳게 닫힌 골문을 연 순간이다.
1-0 앞서나가며 분위기를 잡은 프랑스는 전반 17분 지루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9분 모로코 캡틴 사이스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프랑스는 공세의 수위를 더 높였다. 전반 35분 추아메니 킬패스를 받은 지루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 44분에는 자와드 야미끄의 놀라운 오버헤드킥을 GK 위고 요리스가 막아내며 전반을 실점 없이 마쳤다.
1-0 앞선 가운데 맞이한 후반에도 프랑스가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26분에는 박스 앞 왼쪽에서 프리킥도 얻어냈다. 그리즈만이 박스 중앙으로 보낸 공을 튀랑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벗어났다. 추가골이 절실했던 후반 중반, 음바페의 환상적인 어시스트가 나왔다. 박스 안에서 수비수 4~5명 사이를 뚫는 괴물 같은 드리블로 골문 근처로 패스를 찔러줬고, 콜로 무아니가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밀어 넣으며 쐐기골을 터뜨렸다.
승리를 예감한 프랑스는 막판 모로코의 거센 추격을 몸으로 막아내며 1골도 내주지 않고 2-0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장을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승리에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