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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프랜차이즈 창업 성공 조건은?…‘가성비 메뉴와 소형 매장’


입력 2023.02.06 07:13 수정 2023.02.06 07:13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면적 당 매출액 1~4위 저가 커피 브랜드

50㎡ 이하 소형 매장 비중 높아

서울 시내 커피전문점에서 시민들이 음료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뉴시스

한국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 연간 353잔. 이는 세계 평균 보다 3배 많은 수치다. 수년째 포화상태라는 경고에도 국내 커피 시장은 매년 성장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도 커피는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매년 수많은 신생 브랜드가 나타났다 사라지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시장 자체는 매년 확대되고 있다.


6일 데일리안이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맹점 면적(3.3㎡)당 평균 매출액 순위에서 가성비 브랜드가 1~4위를 차지했다. 가맹점 수를 기준으로 상위 1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비교한 결과다.


저가 커피로 불리는 가성비 브랜드의 특징은 ‘박리다매’다.


아메리카노 한 잔 기준 가격이 고급 브랜드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저렴하지만 많이 팔아 이익을 남기는 구조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들 브랜드의 면적 당 매출이 이른바 고급 브랜드 보다 높게 나타났다.


1위는 빽다방으로 가맹점 면적(3.3㎡)당 연간 평균 매출액이 223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메가엠지씨커피(1895만원), 컴포즈커피(1815만원), 더벤티(1499만원) 순이었다. 가성비 브랜드로 분류되는 1~4위 브랜드 모두 면적 당 매출액이 1000만원을 넘었다.


5위는 고급 브랜드로 분류되는 투썸플레이스로 911만원으로 조사됐다.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이디야커피는 657만원으로 투썸플레이스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가맹점 수 기준 상위 10개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가맹점 면적 당 평균 매출액 비교.ⓒ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

1위부터 4위까지 상위 브랜드의 또 다른 공통점은 매장 면적에서 찾을 수 있다. 매장 기준 면적이 대부분 50㎡(15.125평) 이하로 소형 매장으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해당 브랜드의 정보보고서에 따르면 빽다방과 컴포즈커피 기준 면적이 50㎡이었고, 메가엠지씨커피(26㎡)와 더벤티(33㎡)는 50㎡ 보다 더 작았다.


반면 고급 브랜드 콘셉트를 지향하는 투썸플레이스(198㎡), 파스쿠찌(132㎡)는 상대적으로 매장 면적이 넓었다.


조사 대상인 가맹점 수 기준 상위 10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브랜드가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중에서는 할리스(99㎡), 탐앤탐스커피(99㎡), 카페베네(132㎡), 엔제리너스(198㎡) 등의 기준 면적이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매장 보다는 배달이나 테이크아웃 비중이 늘면서 커피 매장 기준 면적은 초기 브랜드에 비해 계속 줄어드는 추세”라며 “적은 면적으로도 출점이 가능하다 보니 이들 브랜드의 신규 출점 속도도 빠른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물가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가성비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도 고급 브랜드와 가성비 브랜드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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