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레나 21득점-김연경 18득점 쌍포 위력 발휘
1~2차전 모두 잡은 팀 우승 확률 100%(5회 중 5회)
흥국생명이 여자 프로배구 최정상 등극에 단 1승만 남겨두게 됐다.
흥국생명은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2차전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25-18 25-15 25-21) 셧아웃 승리를 다냈다.
이날 경기장에는 만원인 6108명의 관중이 입장, 올 시즌 6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만원관중이 보는 앞에서 흥국생명이 자랑하는 쌍포 옐레나와 김연경이 각각 21득점, 18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며 조기 퇴근을 확정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주포 박정아를 비롯해 주전 선수 상당수가 감기에 걸리는 등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결국 박정아 홀로 두 자릿수 득점(10득점)을 기록, 흥국생명에 힘없이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제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은 도로공사의 홈구장인 김천체육관으로 이동해 펼쳐진다. 만약 흥국생명이 다음달 2일 열리는 3차전서 시리즈를 끝낸다면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이자 구단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역대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56%(16회 중 9회)로 챔피언 반지를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1~2차전을 모두 잡았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무려 100%의 승률(5회 중 5번)로 껑충 뛰기 때문이다.
경기 후 흥국생명의 아본단자 감독은 "승리해서 기쁘다. 지난 1차전보다 경기력이 올라와 좋다. 3세트에서는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이 나왔지만 마무리할 때 집중력을 되찾아줘서 기쁘다"고 총평을 내렸다.
다만 우승 확률 100%에 대해서는 "확률적인 부분은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여전히 쉽지 않다"라고 잘라 말한 뒤 "원정 경기라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 지난 김천 원정서 진 적이 있기 때문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반면, 2패로 궁지에 몰린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 감기보다 실력 차가 나는 것 같다. 상대에 워낙 좋은 공격수가 있기에 스피드가 살아나면 막기 힘들다"라며 "안 되다 보니 분위기가 처질 수밖에 없다. 지금 선수들 몸 상태로 열세를 뒤집기는 역부족이라 본다. 김천에서 잘 준비해서 반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