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한우농장 3곳 ‘구제역’ 비상
최초 확인 농장에서 1.9㎞ 떨어져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살처분
충북 청주시 한우 농장 두 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데 이어 국내 구제역 발생 농장이 총 세 곳으로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북 청주시 북이면 한우 농장 한 곳에서 구제역 발생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농장은 구제역이 최초로 확인됐던 한우 농장에서 1.9㎞ 떨어진 곳에 있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전화 예찰 중 농장주가 구제역 의심 증상을 신고했고, 이후 정밀검사결과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파견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하고 있다.
또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68마리를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할 계획이다.
앞서 농식품부는 전날 청주시 한우 농장 두 곳에서 의심 신고를 받고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날 두 농장에서 모두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했다.
해당 농장에서 사육중인 소 360여 마리를 SOP 등에 따라 살처분할 계획이다.
구제역은 우제류(소, 돼지, 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이다.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감염된 동물은 입, 혀, 잇몸, 코 등에 물집이 생기고 체온 상승과 식욕 부진 등에 해당하는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폐사한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