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 실종 잠수정 '내폭 추정' 폭발음 감지…전원 사망한 듯"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입력 2023.06.23 11:12  수정 2023.06.23 11:13

美 해안 경비대 "잠수정 잔해물 근거 탑승자 전원 사망"

WSJ "해군, 잠수정 연락두절 후 軍 음파탐지기로 폭발 탐지"

존 모거 보스턴 해안경비대 소장(가운데)이 22일(현지시간) 심해 잠수정 '타이탄' 폭발 관련 브리핑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침몰한 타이타닉 여객선 관광하려다 실종된 잠수정 탑승자들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잠수 후 연락이 두절되고 몇 시간 만에 폭밤음이 들렸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내부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는 22일(현지시간) 심해 잠수정 '타이탄'에서 내부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탑승자 5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는 타이타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테일콘(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잠수정 잔해물 5개를 근거로 이같이 결론내렸다.


존 모거 보스턴 해안경비대 소장은 브리핑에서 "잔해물은 해당 잠수정에서 비극적인 폭발이 발생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타이탄이 실종 당일 바로 폭발한 것인지, 아니면 그 후 폭발한 것인지 구체적인 시점은 현재로서는 알기 어렵다고 모거 소장은 덧붙였다.


수색 과정에서 이틀에 걸쳐 쿵쿵거리는 수중 소음이 탐지돼 실종자들이 살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탐지된 소음과 타이탄 사이에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안경비대는 탑승자와 잠수정을 회수하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다만 시신 발견 가능성에 대해서 모거 소장은 "해저는 방대하고 깊어 수색이 힘든 환경이라 확실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러한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타이탄이 잠수하고 연락이 끊긴 시점 후 내부폭발로 추정되는 소음을 미 해군이 탐지했다고 단독보도했다.


WSJ가 인용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적군 잠수함을 탐지하도록 설계된 일급 비밀 군사 음향 탐지 시스템은 잠수정이 항해를 시작한 지 몇 시간 후에 타이탄 내파로 의심되는 소음을 감지했고 전했다. 폭발음이 들려온 곳은 이날 타이탄의 잔해가 발견된 장소와 인접한 곳이다.


미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해군은 타이탄의 통신이 끊어진 시점부터 타이탄에 대한 청취를 실시했다. 실종 직후 탐지 시스템은 이날 발견된 타이탄 잔해 근처에서 폭발음으로 의심되는 소음을 감지했었다며 현장에 있는 해안경비대 사령부에 해당 결과를 보고했다.


미 해군 한 고위 관계자는 "미 해군은 음향 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 타이탄 잠수정이 작동하던 부근에서 내파 또는 폭발과 일치하는 이상 징후를 감지했다"며 "확실하지 않지만 해당 정보를 진행 중인 수색 및 구조 임무 지원을 위해 사령부에 즉시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WSJ에 국가안보 문제가 있는만큼 폭발음을 감지한 시스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보도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18일 승객 5명을 태운 미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잠수정이 타이타닉 관광을 위해 잠수했다 1시간 45분 만에 교신이 두절돼 미국과 캐나다 구조당국은 구조작업에 나섰다.


해당 잠수정 탑승객 5명은 해당 업체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를 포함해 영국 탐험가이자 '억만장자'로 알려진 해미쉬 하딩(58), 파키스탄 출신 영국인 사업가 샤하다 다우드(48)와 그의 아들 술레만(19), 프랑스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르굴레 등이다. 이외에 조종사 1명, 승무원 4명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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