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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특별” 아픔 뒤로 한 전인지가 버티는 이유


입력 2023.09.08 00:10 수정 2023.09.08 00:1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전인지. ⓒ KLPGA

오랜 만에 한국을 찾은 ‘덤보’ 전인지(28, KB금융)가 다시 한 번 소속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인지는 7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열린 2023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서 1오버파 73타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코스의 난도가 상당했기 때문에 오버파 플레이어들이 속출했고 전인지 역시 1타를 잃었음에도 공동 9위라는 나쁘지 않은 순위표를 받아들 수 있었다.


모처럼 참가한 고국에서의 대회이나 컨디션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1라운드를 마친 전인지는 “오늘 나가기 전 컨디션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 걱정이 있었다”라고 말문을 연 뒤 “그동안 시차 적응이나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으나 이번 시즌에는 그제 한국에 도착해 프로암, 공식연습일을 하느라 컨디션 조절하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남은 사흘 동안은 팬 분들께 더 많은 버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피지컬 면에서도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전인지는 “원래 아픈 티내는 것을 싫어하고 아픈 것 또한 말하지 않는 편인데, 컨디션 좋지 않은 상태에서 올 시즌 투어를 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오랜만에 한국 경사에서 걸으며 플레이하다보니 몸이 좀 더 힘든 느낌이 있다”라고 토로했다.


전인지. ⓒ KLPGA

그럼에도 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는 전인지다.


전인지는 “오늘 짧은 버디 퍼트 2개 놓친 것이 아깝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일은 떨어져라 하면서 쳐야 할 거 같다”라고 특유의 밝은 미소를 보였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전인지의 메인스폰서사인 KB금융이 주최하는 대회다.


이에 대해 “욕심이 넘친다. 그 어느 대회보다 특별하다. 15년도 남촌에서 이 대회 우승했을 때는 KB소속이 아니었는데, 그 때 윤종규 회장님하고 악수하고 인사했던 기억이 난다”라며 “이후 KB와 가족이 된 후 이 대회에 출전했을 때 늘 아쉬운 결과를 받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이제는 KB의 가족으로서 회장님과 마지막 날 우승 후 악수하고 인사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회장님 계실 때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국내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투어 생활 하면서 솔직히 한국 오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꿈꾸던 곳에 간 만큼 최선을 다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면서 버티고 있다. 나도 물론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더 많이 뛰고 싶다”라면서 “사실 20대 초반에 ‘30대에 KLPGA투어에서 대상을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당시에는 너무 먼 얘기라 크게 안 와 닿았다. 이제는 30대가 눈앞에 있어 조금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일단 미국에서 열심히 해보고, 후에 KLPGA 대회에 더 많이 출전해 팬 분들과 만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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