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 김연경, 은퇴 시즌 극적 우승…손흥민도 무관 탈출
‘LG 통합우승’ 프로야구, 2년 연속 1000만 관중에도 안전불감증 우려
15개 대회 중 11번 우승 차지한 안세영, 새로운 변화 예고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 들어 올린 손흥민. ⓒ AP=뉴시스
은퇴 시즌 극적으로 정상에 선 ‘배구여제’ 김연경과 마침내 프로 무관의 한을 풀고 눈물을 쏟은 손흥민(LAFC)까지 2025년 한국 스포츠 환희의 순간과 그 이면에 숨겨진 안타까운 장면들을 모아봤다.
김연경 우승으로 화려한 피날레
‘배구여제’ 김연경은 은퇴 시즌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선수 생활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김연경의 소속팀 흥국생명은 정관장과의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서 5차전 혈투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연경은 2005-06, 2006-07, 2008-09시즌에 이어 선수 생활 마지막 시즌인 2024-25시즌에 우승을 맛봤다.
6년 만에 흥국생명에 통합우승을 선사한 김연경은 역대 두 번째로 만장일치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이후 열린 V리그 시상식에서도 만장일치로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며 찬란했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V리그 우승 이끌며 MVP 차지한 김연경.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무관 설움 떨쳐낸 손흥민, 기적과도 같은 15년 만에 첫 우승
‘무관의 제왕’으로 남는 듯했던 손흥민은 유럽생활 마지막 시즌 마침내 한을 떨쳐냈다.
2010-11시즌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로 데뷔한 손흥민은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좀처럼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하다가 지난 5월 소속팀 토트넘이 2024-25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물리치면서 무관에서 탈출했다.
손흥민의 유로파리그 우승은 독일의 축구 이적 및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선정한 ‘2025년 축구계 8대 기적’에 포함될 정도로 극적이었다.
올 여름 국내서 열린 아시아투어를 끝으로 토트넘과 작별한 손흥민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LA)FC로 이적해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했다.
축구대표팀에서는 주장으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함께 쌓았고, 한국축구는 이달 초 진행된 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개최국 멕시코(피파랭킹 15위)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피파랭킹 61위),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와 A조에 배정됐다.
불투명한 협회 운영과 절차를 무시한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으로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홍명보호는 온갖 악재 속에서도 내년 6월 월드컵 본선에서 사상 최초 8강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에 도전한다.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트윈스. ⓒ 뉴시스
‘LG 2년 만에 통합우승’ 프로야구, 2년 연속 1000만 관중의 명과 암
LG트윈스의 2년 만에 통합우승으로 막을 내린 올해 프로야구는 2년 연속 1000만 관중 이상을 불러모으며 국내 최고 프로스포츠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025 KBO리그 정규시즌에 몰린 총관중은 1231만2519명으로 지난해 한 시즌 최다 관중(1088만7705명) 기록을 뛰어넘었다.
흥행을 주도한 LG와 한화가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해 LG가 4승 1패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LG는 2020년대 들어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2020년대 최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라는 특급 외국인 원투 펀치를 앞세운 한화도 비록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으며 모처럼 한화 팬들에게 미소를 되찾아줬다.
구조물 추락으로 관중이 사망한 창원NC파크. ⓒ 뉴시스
하지만 프로야구 특급 인기의 한 켠에는 어두운 단면도 존재했다.
올해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구조물 추락으로 관중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야구장 시설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사고 때문에 세상을 떠난 이 사건은 야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자연스럽게 경기장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 상황이다. 창원NC파크의 긴급 정밀 안전 점검으로 NC 선수단은 두 달 가량 안방을 떠나 떠돌이 생활을 하기도 했다.
왕중왕전 트로피에 입 맞추는 안세영. ⓒ Xinhua=뉴시스
‘절대강자’ 안세영, 올해 15개 대회에서 11번 우승
여자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은 올해 15개 대회에서 11번 우승을 거머쥐며 완벽한 한 해를 보냈다. 2019년 일본 남자 선수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인 11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는데 여자 선수로는 최초다.
또 올해 그는 77경기에서 73승 4패, 94.8%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기록하며 덴마크의 빅토르 악셀센이 2022년 남자 단식에서 세운 94.4%를 넘어선 새로운 기록를 수립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이기흥 3선 저지하고 새롭게 막 올린 유승민 시대
2025년 한국 체육은 8년 만에 대한체육회의 수장이 바뀌며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유승민 후보는 올해 1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1209표 중 417표를 받아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총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 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등을 제치고 당선됐다.
반면 지난 2016년 선거를 통해 당선돼 2021년 연임에 성공한 이기흥 후보는 379표를 얻어 2위에 머물며 3선에 실패했다.
이기흥 전 회장의 3선 도전을 막아낸 유승민 회장의 당선은 대이변으로 평가받는다.
‘체육계 변화’를 기치로 내건 유승민 후보는 지난 8년 동안 대한체육회장을 지내며 다수 지지층을 확보한 이기흥 후보의 3선이 유력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만 42세로 역대 최연소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는 최초로 대한체육회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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