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와 인접한 카비테, 바탕가스, 라구나주 지역 학교 임시휴교
탈 화산, 2020년 대규모 폭발로 이재민 수만 명 발생…지난해에도 폭발한 활화산
화산 가스에 포함된 이산화황, 안개 형성하고 인체에 해로운 영향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 지역이 화산 가스와 짙은 스모그로 뒤덮이며 휴교와 함께 외출 자제령이 내려졌다.
23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날 탈(Taal) 화산과 가까운 마닐라와 카비테, 바탕가스, 라구나주 등 북부 루손섬 주요 지역 학교들이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당국은 화산 주변 항공기 운항을 피하도록 지침을 내렸고 주민들에게는 실내에 머물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가량 떨어진 탈 화산은 지난 2020년 대규모 폭발을 일으켜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폭발이 발생한 활화산이다.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는 탈 화산 분화구에서 가스가 방출되는 등 화산 활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화산 활동 위험 경보는 5단계 중 1단계로 유지했지만 독성 물질을 함유한 화산 가스로 호흡기 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산 가스에 포함된 이산화황은 '화산 스모그'로 알려진 안개를 형성해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역 병원들도 화산 가스 배출로 인한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화산 가스와 대기 오염으로 인한 스모그가 겹치면서 마닐라 일대 공기 질은 최악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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