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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많이 했는데...' 또 대만에 진 한국 야구, 경우의 수 따지나 [항저우 AG]


입력 2023.10.03 09:04 수정 2023.10.03 09:0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대만 투수 공략 못하고 0-4 영봉패 치욕..선발 6명 타자 무안타

슈퍼라운드 진출 후 일본-중국 연파해도 결승행 장담 못해

2일 대만에 0-4 패한 한국 야구대표팀. ⓒ 뉴시스

한국 야구대표팀이 대만에 영봉패, 국제대회서 또 수모를 당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 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만에 0-4 완패했다.


대만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프로야구 소속 선수는 물론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까지 합류해 한국에 가장 위협적인 상대로 지목됐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대만에 1-2 패했고, 2019 프리미어12에서는 0-7 대패한 바 있다.


이번에도 당했다. 이날은 대만 좌완 선발 린위민에 철저히 당했다.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린위민은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틀어막았다.


한국 선발 문동주는 4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역할을 했다. 믿었던 박세웅이 5회 등판했지만, 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만루 위기를 자초하며 강판됐다. 2사 만루에서 최지민이 마운드에 올라 불을 껐고, 박영현의 호투(1.1이닝 3탈삼진)로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 타선은 선발 린위민이 내려간 뒤에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8회말 마무리 고우석이 2실점 하며 0-4로 벌어졌다. 9회초 2사 2루 상황에서도 끝내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6안타에 그쳤고 잔류는 8개나 됐다. 윤동희 3안타, 최지훈 2안타, 노시환 1안타가 있었지만, 4번 타자 강백호 포함 나머지 6명의 타자가 안타를 뽑지 못했다. 코칭스태프의 적극적인 작전 구사도 없었다.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 ⓒ 뉴시스

치욕스러운 영봉패를 당한 뒤 류중일 감독은 "져서 할 말이 없다. 상대 투수 공략에 실패했다. 연구를 많이 했지만 영상으로 봤을 때보다 공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며 “찬스가 없지 않았는데 투수를 공략하지 못하니 이길 수 없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대만전 패배로 조별리그 성적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3일 최약체 태국을 이기고, 대만(2승)이 홍콩을 누르면 B조 2위로 슈퍼 라운드에 진출한다.


1패를 안고 시작해야 하는 슈퍼 라운드에서 일본-중국을 연파해도 결승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일본이 슈퍼 라운드에서 대만을 꺾으면 3개팀이 나란히 2승1패가 되어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민망한 상황에 몰린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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