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전경.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류 및 K이니셔티브로 대표되는 신뢰기반 국가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힘입은 K-소비재 수출이 2025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2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우리나라 5대 소비재 수출은 2025년 11월 확정치 기준 422억 달러를 기록, 연말까지 전년도 수출액 427억 달러를 무난히 넘어설 예정이다. 특히 화장품과 농수산식품 등 한류 연관 소비재 수출이 2년 연속 2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수출 주력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한류도 소비재 수출 확산의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K-팝·드라마·영화를 매개로 형성된 한국문화에 대한 호감이 화장품과 식품 같이 먹고 바르고 입는 생활 밀착형 소비재로 확장되면서, 한류 관련 소비재 수출이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사우스 국가를 중심으로 한국제품에 대한 신뢰와 호감도가 높아지며 젊은 층 중심의 신규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2025년 수출에서 5대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대인 6.6% 수준에 달하고, 향후 10%대로 커질 것이란 기대다.
중소·중견기업이 주도하는 소비재 수출
식품과 화장품 수출은 10년 전만 해도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올해 11월 누계 기준 우리나라 10대 수출 품목(MTI 4단위 분류 기준) 에 진입하며 주력품목으로 부상했다. 올해 이들 품목 수출액이 전기자동차와 이차전지(축전지) 수출액을 넘어섰을 정도다.
특히 식품과 화장품 수출에서 중소·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83%, 91%에 달하는 점도 의미가 크다. 대기업과 중간재 중심이던 우리 수출에 중소· 중견기업이 주도하는 소비재 비중이 늘면서 수출 구조도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화장품은 2년 연속, 농수산식품은 5년 연속 100억 달러 수출을 넘어서며 소비재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총수출이 1.3배(32.2%) 증가하는 동안 화장품 수출은 3.9배(292.5%), 농수산식품 수출은 1.7배(72.6%) 나 늘었다.
이 같은 성장에는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이 유효했다. 10년 전 화장품 1억 달러 이상 수출 대상국이 4개국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9개국으로 크게 늘었다. 농수산식품도 같은 기준에서 13개국이 17개국으로 증가했다.
글로벌사우스로 화장품·농수산식품 수출 대폭 확대
특히 올해는 글로벌사우스로의 소비재 수출확대 성과가 두드러졌다. 올해 11월까지 UAE로 수출은 화장품 66%, 농수산식품 39% 증가했고, 튀르키예도 각각 24%, 66% 늘었다. 그외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나이지리아 등 주요 글로벌사우스 국가에서 소비재 수출이 한류와 K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발판삼아 크게 확대되고 있다.
KOTRA는 해외마케팅에 한류를 접목시켜 소비재 수출을 확대하는 문화-산업 선순환 구조 확산에 힘쏟고 있다. 콘텐츠와 소비재를 연계한 현장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글로컬(글로벌+로컬) 온라인 유통망들과 협력 확충, 국내외 민관을 가리지 않고 유관기관·기업과 협력해 소비재 특화 물류 및 인증지원도 확대 중이다.
올해 알마티, 뉴욕, 쿠알라룸푸르 같은 전략시장에서 한류박람회를 개최했다. 각 박람회에는 한류 문화·소비재 상품 쇼케이스, B2B 상담회, 한류스타 홍보대사의 K-팝 공연과 체험형 B2C 이벤트 등을 결합해 한류 인기를 수출 성과로 연결해 왔다.
일례로 2024년 카자흐스탄에 1호 편의점을 개설한 A사는 코트라에서 주관한 ‘K-Lifestyle in CIS‘와 ‘2025년 알마티 한류박람회’에 연속 참가해 진출 첫해인 2024년에만 170만 달러 수출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5대 소비재 수출 성과는 K-푸드 플러스(스마트팜, 농기자재, 펫푸드 등) 분야로도 확산 중이다. 소비재 수출지원 사업에 참가한 라면 요리기기 제조 B사는 ‘2025 뉴욕 한류박람회’에 참가해 미국 바이어와 3년간 600만 달러 규모 수출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소비재 수출 성과가 요리기기 등 관련 산업 전반에 확산되는 사례다.
정부도 지난 24일 ‘소비재 수출확대 방안’을 통해 2030년까지 K-소비재 수출 700억 달러 달성 계획을 발표했다. 문화-산업 결합 해외마케팅, 소비재 특화 수출 물류·인증 지원, 유관기관·유통망과 협력을 통한 K-소비재 수출스타 기업 육성 등이 골자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K-소비재 수출 확대는 한국 수출역사에 획기적 변화로, 수출 품목 다변화의 일등공신이 될 것”이라며 “한류 문화와 산업간 선순환 구조 확산으로 시장다변화 및 글로벌 수출 5강 시대를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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