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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MVP 위엄’ 김영권, 다시 김민재 파트너로?


입력 2024.01.08 19:17 수정 2024.01.08 19:1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아시안컵 본선 앞두고 치러진 이라크와 평가전서 풀타임 무실점 승리 견인

중앙 수비수 파트너 정승현은 1대1 돌파 쉽게 허용하는 등 불안감 노출

클린스만 감독, 후반전에 정승현 빼고 김민재-김영권 라인 가동

이라크와 평가전서 안정감을 보인 수비수 김영권. ⓒ 대한축구협회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울산 HD)이 다시 클린스만호 주전으로 도약할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라크전 승리로 지난해 9월 웨일스전(0-0) 이후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6승1무)하게 됐다.


무실점 수비의 주역은 김영권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12일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이라크를 맞아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조규성(미트윌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을 모두 벤치에 앉게 하는 파격 선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김민재가 빠진 중앙 수비 라인은 울산 HD서 활약하는 김영권과 정승현이 호흡을 맞췄다.


김영권이 대표팀 경기서 선발로 나선 것은 지난해 3월 A매치 2연전 이후 처음이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나서 김민재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3월 A매치 이후 김민재의 파트너로 김영권이 아닌 정승현을 낙점했다.


김민재와 함께 A매치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견인한 정승현은 지난해 11월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서 득점포까지 가동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라크전서 김민재가 전반전에 휴식을 취한 사이 울산서 활약하는 두 선수가 대표팀서 호흡을 맞췄는데 희비가 엇갈렸다.


김영권은 전반전 내내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또한 정확한 왼발 롱킥으로 대표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라크와 평가전서 불안했던 정승현.(사진 오른쪽) ⓒ 대한축구협회

반면 정승현은 전반전 내내 불안감을 보였다. 전반 1분 만에 상대 공격수에 돌파를 허용하며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헌납했다.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한국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갈 뻔했다.


전반 41분에도 위기를 자초했다. 판단 미스로 상대 공격수에 먼저 공을 내주며 돌파를 허용했고, 또 한 번의 위기로 이어졌지만 다행히 이라크 선수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클린스만호는 답답한 공격 흐름 속에서 전반 40분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로 간신히 리드를 잡았는데 정승현의 실수로 1분 만에 동점골을 내줄 뻔했다.


그러자 클린스만 감독은 전반전이 끝난 뒤 정승현을 빼고 김민재를 투입했다. 자연스럽게 김영권은 풀타임을 소화했고, 김민재와 함께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하며 대표팀의 한 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한 때 정승현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김영권은 2023시즌 K리그 최고의 선수로 뽑히면서 MVP를 수상하는 등 여전한 경쟁력을 과시했다.


클린스만 감독에게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김영권이 다시 김민재의 파트너로 아시안컵 본선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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