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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레나 부진’ 흥국생명, 현대건설에 쏠리는 우주의 기운


입력 2024.01.18 15:23 수정 2024.01.18 15:2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정규시즌 1위 두 번이나 차지하고도 우승 좌절

라이벌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옐레나 부진과 태도에 골머리

최하위 페퍼저축은행과 2연전서 격차 벌릴 수 있는 기회

정규리그 1위에 올라있는 현대건설. ⓒ KOVO

정규시즌 1위를 두 번이나 차지하고도 우승을 이루지 못했던 현대건설이 마침내 한을 풀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2019-20시즌 정규시즌 1위를 달렸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면서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해 우승 타이틀도 얻지 못했다.


2021-22시즌에도 현대건설은 시즌 막판까지 2위 한국도로공사와의 승점 차를 12까지 벌리며 정규시즌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코로나로 또 다시 리그가 조기 종료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5경기만 더 치렀다면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다.


두 번이나 하늘이 돕지 않았던 현대건설은 절치부심했고, 지난 시즌 개막 15연승을 내달리며 압도적인 1위로 나섰다.


하지만 이번에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외국인 주포 야스민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거짓말 같이 시즌 막판 연패에 빠졌고, 결국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이어 열린 플레이오프에서는 3위 한국도로공사에 2연패로 업셋을 당하며 또 다시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도 우승 전망이 밝진 않았다. 김연경과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 고공 쌍포에 FA로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김수지까지 가세한 흥국생명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다.


예상대로 흥국생명이 2라운드까지 단 1패 밖에 기록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앞세워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흥국생명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외국인 선수 옐레나가 부진한 경기력과 불성실한 경기 태도로 도마에 올랐고, 국내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까지 떨어지며 주춤하고 있다.


그 사이 현대건설이 파죽의 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선두로 치고 올라갔고, 이제 2위 흥국생명과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웜업존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옐레나. ⓒ KOVO

흥국생명은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8-26 21-25 25-27 21-25)로 패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최근 부진으로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옐레나가 빠진 가운데서도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내리 세 세트를 내주고 완패했다. 옐레나는 3세트부터 선발로 나섰으나 12득점으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며 교체가 임박한 분위기다.


반면 흥국생명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르고도 승점 5차이로 앞서 있는 현대건설은 더욱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단 2승(21패) 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는 페퍼저축은행과 2연전을 치른다. 이변이 없는 한 현대건설이 무난히 승점 6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우주의 기운이 현대건설 쪽으로 쏠리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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