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국노 발언 논란’ 안산, 결국 사과 “마음의 상처 입으신 모든 분들께 사과”

일본풍 주점에 대해 ‘매국노’라고 표현해 논란

SNS에 글 올려 자신의 행동 사과

‘매국노’ 파문을 일으킨 안산. ⓒ 뉴시스

일본풍 주점에 대해 ‘매국노’라고 표현해 논란의 중심에 선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안산은 19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최근 저의 언행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스페샬나잇트 대표님, 점주분들, 관련 외식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과 국민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공인으로서의 본분은 잊은 채 지난 3월 16일, 무심코 올린 게시물이 이렇게 큰 실망과 피해를 드리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업체 대표님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고자 했지만, 일정상 대표님을 대면하기에 어려움이 있었고, 그래도 어떻게 든 먼저 연락을 드리고 제 진심이 담긴 사과의 마음을 표현해 보고자 업체 대표님께 연락을 드렸다. 이후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표님께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전했다.

앞서 안산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국제선 출국(일본행)’이라고 일본식 한자로 적힌 전광판 사진을 올리며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고 썼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전광판은 광주 광산구 소재의 한 쇼핑몰 일본 테마 거리 입구 장식을 위해 설치됐다.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캡처된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유되면서 이곳에 입점한 일본풍 주점에 대한 ‘악플’이 쏟아졌다. 그러자 자영업 단체는 안산을 고소했다.

이에 안산은 “특정 매장이나 개인을 비하하고자 할 의도는 절대 아니었으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언행으로 생업에서 고군분투하시는 스페샬나잇트의 대표님, 점주님들, 그리고 관련 외식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이 받으셨을 피해와 마음의 상처는 제가 감히 헤아릴 수 없었던 것 같다. 이 점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를 대표하는 운동선수이자 공인으로서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절감했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 더 성숙해야 함을 가슴 깊이 깨달았다”며 “앞으로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양궁인이자 체육인, 그리고 공인으로서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