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자동차 수출입 항구' 볼티모어항 폐쇄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03.28 14:58  수정 2024.03.28 14:58

美 "수로 확보되는대로 볼티모어항 재개…일시는 미정"

지난 26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퍼탭스코강에서 대형 컨테이너선 달리호가 프랜시스 스콧키 브리지와 충돌해 다리가 동강났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메릴랜드주 프랜시스 스콧키 브르지의 붕괴로 주요 수출입 항구인 볼티모어항이 잠정 폐쇄되며 자동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티모어항에는 내륙으로 가는 직통 철도 노선 두 개가 연결돼있어 자동차 제조사들이 매우 선호하는 항구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BMW, 폭스바겐, 도요타, 닛산, 볼보 등 업체들이 이 항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을 통해 수출입된 승용차와 소형트럭은 지난해에만 85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내에서 13년 연속 가장 많은 규모로 미국 전체 자동차 수출입 물량의 15%에 해당한다. 볼티모어항 수입의 42%가 자동차와 자동차 관련 부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우스캐롤라이나, 뉴저지, 뉴욕 등에 있는 항구를 대체 경로로 알아보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 만일 대체 항구를 찾더라도 전문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운송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체 항구를 찾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자동차 운송을 담당할 숙련된 인력과 전문 장비가 갖추어져 있냐는 것”이라고 전했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이날 “볼티모어항이 언제 운영을 재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다리의 재건축은 상당히 오래 걸릴 것이다. 그러나 항구 운영 재개는 다리 재건과는 관계없이 수로를 확보하는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리 붕괴 사고로 실종된 6명에 대한 수색 작업은 종료됐다. 이들 중 구조 당국은 2명의 시신을 다리 잔해 등에서 찾아냈다. 당국은 사고 지역에 잠수들이 안전하게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하며 구조 활동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실종된 이들은 모두 이주 노동자들로 멕시코,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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