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中 옐런 “中, 전기차·배터리·태양광 과잉생산…전 세계 우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4.04.05 20:14  수정 2024.04.05 20:19

“中전기차 등에 대한 새 관세장벽 첫단계 될 수도”


중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왼쪽) 미국 재무장관이 5일 광둥성 광저우에서 왕웨이중 광둥성장과 회동하고 있다. ⓒ AP/뉴시스

‘중국의 경제개혁·개방 1번지’인 광둥성을 찾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장관이 5일 중국발 공급 과잉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닷새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한 옐런 장관은 이날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린 주중 미국상공회의소(암참) 주최 행사 연설에서 “중국의 생산 능력은 내수뿐 아니라 현재 세계 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규모를 상당히 넘어섰다”며 “다른 경제를 압박하는 과잉 생산 능력을 줄여야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의 과잉 생산은 과거에도 문제가 됐지만 최근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태양에너지 등 새로운 부문에서 새로운 위험이 부상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멕시코 ·인도에서 경쟁하는 기업과 노동자를 약화시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직간접 지원이 자국 내 개발 목표와 연관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중국은 올해 5%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중국이 수년간 막대한 정부 보조금을 퍼부은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이 국내 수요 감소로 글로벌 시장에 홍수처럼 쏟아지면서 국제 상품 가격이 급락하는 등 다른 국가 생산자들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로이터는 미국 전 재무부 관리였던 브래드 세터를 인용해 “중국의 과잉생산에 대한 옐런의 경고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 등에 대한 새로운 관세나 무역장벽을 향한 첫 단계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왕웨이중 광둥성장을 면담한데 이어 오후 늦게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베이징으로 이동해 7일부터는 리창 총리와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 란포안 재정부장, 류허 전 부총리 등과 연쇄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그의 방중은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정상이 위기관리에 합의했다. 옐런 장관의 방중을 통해 두 나라가 경제 이슈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교환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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